엑스페릭스(317770)가 사우디아라비아 공공부문 생체인식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독점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정부·공공기관 사업 발굴부터 프로젝트 구축과 운영까지 공동 대응하는 방식이다.
엑스페릭스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공공사업 전문기업 Alyam Technical Trading Co.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력 대상은 생체인식 솔루션과 전자문서를 활용한 디지털 신원확인과 국경관리 사업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협약 유효 기간에 적용되는 독점 협력 원칙이다. 엑스페릭스는 해당 분야에서 별도의 현지 파트너를 지정하지 않고 Alyam도 제3의 경쟁 솔루션 업체와 협력하지 않기로 했다.
양사는 사우디 정부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한다. 사업 개발과 입찰, 제안, 프로젝트 구축, 운영 등 전 과정에서 역할을 나눌 예정이다.
엑스페릭스는 생체인식 장비와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제안서 작성, 제품 시연과 교육, 기술 지원을 맡는다. Alyam은 현지 사업 개발과 고객 소통, 인허가 지원, 프로젝트 조율과 실행을 담당한다.
주요 제품은 장문 취득 장비 ‘RealScan-FC’와 10지 지문스캐너 ‘RealScan SG10’, 신분증 스캐너 ‘RealPass-N’이다. 회사 측은 RealScan-FC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Appendix F와 P 인증을, RealScan SG10이 Appendix F 인증을 받았으며 RealPass-N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9303 표준을 준수한다고 설명했다.
장문 취득 장비는 손가락뿐 아니라 손바닥 지문까지 수집하는 생체인식 기기다. 전자여권과 신분증 정보를 판독하는 전자문서 장비는 공항·출입국 시설 등에서 생체정보와 문서정보를 대조하는 데 활용된다.
Alyam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보안과 과학 실험실, 의료, 정보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생체인식과 정보보안, 신원확인, 데이터 분석 등을 주요 사업 분야로 두고 있다.
엑스페릭스 측은 Alyam이 설립 이후 약 17년 동안 50개 이상 고객사를 대상으로 2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공항과 여권, 출입국·법무 분야에서도 사업 경험을 쌓았다는 설명이다.
이번 협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혁신 전략 ‘비전 2030’에 따른 공공서비스 디지털 전환과 맞닿아 있다. 통상 생체인식 기반 신원확인 사업은 장비 공급뿐 아니라 현지 인허가와 기관별 시스템 연동, 운영 지원이 함께 요구돼 현지 사업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우디에서는 공공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하려는 다른 분야의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앞서 테더가 현지 기업들과 사우디 부동산 토큰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엑스페릭스 협약은 가상자산이나 토큰화가 아닌 생체인식·전자문서 기반 공공 신원확인 사업이다.
엑스페릭스는 국경관리와 국가 신분증, 전자여권, 유권자 등록, 금융·헬스케어 등을 생체인식 기술의 적용 영역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 정부의 디지털 전환 관련 사업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상훈 엑스페릭스 ID사업부 전무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Alyam의 공식 파트너 협의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엑스페릭스가 축적해 온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공공 프로젝트 참여 기반을 강화하고, 중동 시장에서 생체인식 및 전자문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현지 공공사업 참여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를 둔 것이다.
다만 이번 발표는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단계다. 실제 사업 수주와 계약 규모, 공급 일정, 매출 반영 여부는 향후 개별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에서 정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