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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물 5.327%, 비트코인 FOMC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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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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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를 앞두고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에는 금리 결정뿐 아니라 점도표, 장기금리, 재무부 유동성 조치가 함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국채금리 차트 옆 비트코인 토큰 / TokenPost.ai

국채금리 차트 옆 비트코인 토큰 / TokenPost.ai

비트코인(BTC)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 동결 기대와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라는 엇갈린 신호를 동시에 맞고 있다. 금리 결정 자체보다 점도표와 장기금리, 재무부 유동성 조치가 함께 가격 반응을 가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26년 9월 FOMC를 현지시간 9월 15~16일 연다. 한국시간으로는 9월 16~17일이며, 회의 뒤 경제전망 자료와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앞서 연준은 7월 29일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했다. 표결은 9대 3이었고, 반대표를 던진 3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했다.

7월 회의록에도 긴축 논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가 담겼다. 회의록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여전히 웃돈다고 평가했고, 일부 위원은 금융 여건이 물가를 목표로 되돌리기에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시장의 기본 전망은 동결 쪽에 가깝다. 로이터의 8월 12~17일 설문에서 경제학자 104명 중 94명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3.50~3.75%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 약 80%는 연말까지 금리 변화가 없을 것으로 봤다.

파생상품 시장도 동결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했다. 8월 12일 기준 관련 가격은 9월 동결 확률을 약 55%로 반영했다. 이는 연준의 공식 예고가 아니라 시장 참가자의 거래 가격에 내재된 기대다.

문제는 장기 국채금리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RED) H.15 자료에 따르면, 8월 14일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8%, 30년물 금리는 5.24%였다. 8월 18일에는 30년물 금리가 5.327%, 10년물 금리가 4.739%까지 올라 30년물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금리 상승은 비트코인 같은 무이자 위험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안전자산 수익률이 높아지면 위험자산을 보유할 유인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국채금리만이 아니라 달러, ETF 수급, 정책 기대, 개별 뉴스에 함께 반응한다.

AMBCrypto는 올해 FOMC 결정일 전후 비트코인 흐름을 분석하며 1월, 3월, 6월 회의 전후에 약세 전환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다만 4월과 7월 흐름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FOMC가 비트코인에 항상 같은 방향으로 작동한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1월 사례는 긴축 우려가 비트코인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보여준다. 백악관은 1월 케빈 워시(Kevin Warsh)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는 당시 워시의 통화정책 이력이 위험자산에 부담으로 해석됐고, 비트코인이 8만1000달러 부근까지 밀렸다고 전했다.

반대 흐름도 있었다. 로이터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물 국채 매입 규모 확대와 디지털자산 규제 명확화 기대가 맞물리며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관련주가 반등했다고 전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7만 달러선을 넘었고 코인베이스($COIN), 스트레티지(Strategy), 서클($CRCL) 등 관련 종목도 상승했다.

이 때문에 9월 FOMC를 단순한 금리 이벤트로만 보기 어렵다. 기준금리 동결이 시장 예상과 맞아떨어지더라도 점도표가 향후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거나 장기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위험자산 부담은 남을 수 있다. 반대로 유동성 조치와 디지털자산 규제 명확화 기대가 커지면 금리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

본지는 앞서 30년물 금리 상승과 비트코인 부담을 함께 다룬 바 있다. 당시에도 장기금리 상승은 비트코인 같은 무이자 자산의 자금 환경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FOMC 금리 동결 이후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대에서 횡보한 흐름도 전한 바 있다. 금리 동결이 곧바로 강한 상승이나 하락으로 이어지기보다, 회의 뒤 메시지와 시장금리 반응이 가격 흐름을 다시 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9월 회의의 핵심은 동결 여부 하나로 좁혀지지 않는다. 7월 회의에서 3명이 인상을 주장했고 장기금리는 높은 수준에 머물렀지만, 8월 중순 설문과 파생상품 가격은 동결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다. 시장은 한국시간 9월 17일 나올 금리 결정과 경제전망, 점도표, 기자회견을 함께 확인하게 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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