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그룹이 조현범 회장 가석방 이후 계열사 임원 50여명을 모아 인공지능 전환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20~21일 경기도 판교 테크노플렉스에서 ‘계열사 혁신 회의’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회의에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과 이수일 부회장 등 계열사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조 회장이 지난달 30일 가석방 출소한 뒤 열린 그룹 차원의 전략 회의다. 조 회장은 지난 5월 대법원에서 횡령·배임 등으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조 회장의 복귀는 그룹 경영 현안과 맞물려 있다. 앞서 본지는 조 회장의 상반기 보수와 수감 기간 보수 지급 논란을 전한 바 있다.
회의 안건은 대외 불확실성 대응과 사업 경쟁력 강화에 맞춰졌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관세 갈등과 중동 리스크 등을 놓고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사업군별 경쟁력 제고 방안도 테이블에 올랐다. 신사업 발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계열사 간 사업·기술·인프라 협업 확대도 함께 다뤄졌다.
핵심 화두는 조 회장이 강조해 온 인공지능 전환이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사업 방식과 조직문화 전반의 혁신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향을 공유했다.
인공지능 전환은 단순한 도구 도입보다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를 함께 바꾸는 작업에 가깝다. 제조업에서는 생산, 품질, 물류, 재고 관리처럼 반복성과 데이터 축적이 큰 영역에서 먼저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앤컴퍼니그룹도 실제 업무와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운영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AI 투자 효과를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그룹 업무 환경에 맞는 활용 모델을 내재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조·물류 현장에는 AI 기반 표준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통합 브랜드 전략도 회의의 축이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Hankook’ 통합 브랜드 전략 아래 계열사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룹은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와 계열사 협업을 함께 강조해 왔다. 본지는 앞서 한국앤컴퍼니가 한국 통합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그룹 시너지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총수 사법 리스크 이후 경영 체계를 다시 정비하는 성격도 갖는다. 다만 회의에서 논의된 전략이 실제 투자 집행, 조직 개편, 계열사별 사업 계획으로 어떻게 이어질지는 앞으로 확인될 사안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계열사 역량을 결집해 성장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