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의 올해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 50.1%로 부결됐다. 합의안은 찬반투표에서 과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경제는 SK하이닉스 잠정합의안 노조 투표에서 반대가 50.1%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표결은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친 절차였다.
쟁점은 성과급 지급 방식이었다. 뉴시스와 이데일리는 잠정합의안에 성과급을 현금 40%, 자사주 60%로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일부 조합원은 성과급 100% 현금 지급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투표는 이날 오전 9시 마감 일정으로 진행됐다. 뉴시스는 투표 전 보도에서 조합원 1만6000명 안팎의 선택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노사는 임단협 협상안을 다시 다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임단협은 임금과 단체협약을 함께 다루는 노사 교섭 절차다. 잠정합의안은 노사 교섭 대표가 마련한 안이지만,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해야 최종 타결로 이어진다. 이번 부결은 보상 방식에 대한 조합원 내부의 이견이 작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사안은 SK하이닉스 내부 보상 체계를 둘러싼 갈등의 연장선에 있다. 본지는 앞서 [일부 직원이 성과급의 자사주 지급 방식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새 통합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7469)고 보도했다. 당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체 직원의 11.6%인 약 4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과급을 현금으로 받을지, 회사 주식으로 일부 받을지는 직원에게 체감 차이가 큰 문제다. 현금 지급은 보상의 확정성이 높지만, 자사주 지급은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현금 유출과 임직원 보상 체계, 주주환원 정책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국내 주요 기업이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가 맞물린 시점에 보상 방식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노사 협상은 올해 임단협 재논의 절차로 넘어가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