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실물자산 시장에서 스카이(SKY), 시큐리타이즈(Securitize), 온도파이낸스(ONDO) 3곳이 합산 123억 달러(약 17조원)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토큰 터미널(Token Terminal)이 제시한 전체 시장 규모 445억 달러(약 61조5000억원)를 기준으로 하면 세 곳의 비중은 27%다.
크립토브리핑은 토큰 터미널의 X 게시물을 토대로 이 같은 수치를 전했다. 토큰 터미널 스냅샷에는 스카이 45억 달러(약 6조2000억원), 시큐리타이즈 43억 달러(약 5조9000억원), 온도파이낸스 35억 달러(약 4조8000억원)가 주요 발행·플랫폼으로 표시됐다.
이번 수치의 핵심은 성장률보다 산정 방식이다. 같은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이라도 데이터 업체가 분산형 자산, 대표 자산, 스테이블코인 가치를 어디까지 포함하느냐에 따라 총액과 순위가 달라진다.
RWA.xyz 공개 화면은 2026년 8월 24일 기준 분산형 자산 가치를 382억3000만 달러(약 52조9000억원)로 표시했다. 같은 페이지의 플랫폼 순위에서는 시큐리타이즈 47억2200만 달러(약 6조5000억원), 온도파이낸스 36억1900만 달러(약 5조원)가 확인된다.
다만 스카이 45억 달러 수치는 RWA.xyz 공개 화면에서 같은 축으로 바로 대응되지 않는다. 토큰 터미널이 제시한 445억 달러 시장과 RWA.xyz의 분산형 자산 가치 382억3000만 달러는 직접 비교보다 기준 차이를 함께 읽어야 한다.
시큐리타이즈는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사이의 연결고리로 분류된다. 회사는 2026년 8월 12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6월 30일 기준 토큰화 운용자산(AUM)이 43억 달러였고, 온체인으로 관리되는 자산은 약 50억 달러(약 6조9000억원)라고 밝혔다.
시큐리타이즈는 7월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ECZ로 거래를 시작하며 자체 보통주를 온체인화했다. 본지는 앞서 시큐리타이즈가 토큰화 채권 펀드를 출시한 흐름을 전했다.
온도파이낸스는 국채형 상품과 주식형 토큰화를 함께 넓혀온 사례다. 온도파이낸스는 2026년 1월 23일 공식 블로그에서 토큰화 국채와 토큰화 주식 상품의 총예치액(TVL)이 25억 달러(약 3조5000억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RWA.xyz 토큰화 주식 화면은 2026년 8월 25일 기준 분산형 가치 24억9000만 달러(약 3조4000억원)를 표시했다. 플랫폼별로는 온도파이낸스 8억4690만 달러(약 1조2000억원), xStocks 5억8860만 달러(약 8139억원), bStocks 5억7460만 달러(약 7945억원)가 제시됐다.
이 흐름은 본지가 앞서 보도한 온도 스톡스와 바이낸스 bStocks의 토큰화 주식 경쟁과도 이어진다. 토큰화 주식은 국채형 상품보다 규모는 작지만, 플랫폼별 유동성 확보 경쟁이 빠르게 붙는 영역이다.
스카이는 메이커(MKR)에서 리브랜딩한 프로토콜로, 일반적인 RWA 발행사와 성격이 다르다. 스카이는 2026년 6월 12일 공식 문서에서 유에스디에스(USDS)를 스카이 프로토콜의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으로 설명했다.
같은 문서는 프로토콜 담보가 143억9000만 달러(약 19조9000억원), 대출 커버리지가 106억 달러(약 14조7000억원)라고 밝혔다. 스카이를 시큐리타이즈나 온도파이낸스와 같은 방식으로 단순 비교하면 스테이블코인 담보 구조와 발행 플랫폼 모델의 차이가 희석될 수 있다.
업계 해석도 엇갈린다. 토큰 터미널 게시물에서는 단일 발행자가 약 10%를 넘지 않는다는 점이 강조됐지만, 다른 분석에서는 소수 발행사와 플랫폼에 온체인 RWA 가치가 몰리는 구조적 위험을 지적한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같은 문제가 남는다.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을 볼 때 단일 점유율보다 기준 시점, 포함 자산, 스테이블코인 처리 방식, 개별 상품 TVL과 플랫폼 전체 규모의 차이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