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자사의 대표 체크카드 ‘ONE 체크카드’ 발급 건수가 출시 11개월 만에 100만 장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금융권에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카드 시장에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케이뱅크 측은 이번 성과의 배경으로, 희소성과 트렌드를 동시에 겨냥한 캐릭터 디자인과 실용적인 혜택 구성을 꼽았다. 특히 한정판 캐릭터 이미지를 적용한 카드 디자인으로 소장 가치를 높였고, 일정 금액 이상 사용 시 캐시백이 제공되는 체계로 실제 소비 혜택을 강화했다. 이는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서 사용자에게 ‘소유의 만족’을 주는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온라인 소비 비중이 늘어나면서 체크카드 시장에도 ‘비대면 발급’과 ‘디지털 편의성’이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케이뱅크는 모바일 중심의 발급 프로세스를 통해 접근성을 높였고, 사용 실적에 따른 실시간 캐시백 제공 등 디지털 친화적 기능을 연계해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를 겨냥한 상품 구성에 주력했다.
이번 실적은 업계 전반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기록으로 평가된다. 통상적으로 후발 은행이 체크카드 시장에서 100만 장 발급을 달성하기 위해선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지만, 케이뱅크는 1년 이내에 이 수치를 달성하면서 성과를 이끈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충성 고객층의 유입과 유지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간의 카드 경쟁 구도에 변화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결제 기능 외에 디자인, 캐릭터, 보상 혜택 등 문화·라이프스타일 요소를 결합한 카드 상품이 더욱 확대되면서, 단순 ‘결제 수단’이 아닌 ‘브랜드 경험’으로서의 카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