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의 비트코인(BTC) 보유 법인인 스마트 웹 컴퍼니(The Smarter Web Company)가 자산 규모 확대를 위해 위기에 처한 경쟁사 인수를 고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앤드루 웨블리(Andrew Webley)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할인된 가격에 확보할 수 있다면 경쟁사 인수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웹 컴퍼니는 현재 기업 보유 비트코인 기준 전 세계 25위, 영국 내에서는 1위 기업이다. 비트코인 데이터를 집계하는 웹사이트 비트코인트레저리스(BitcoinTreasuries.NET)에 따르면, 이 회사는 2,470 BTC, 즉 현재 시세 기준 약 2억 7,500만 달러(약 3,823억 원)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최근 디지털 자산 시장이 불확실성과 규제 압박으로 요동치면서 일부 중소 기업들은 보유 비트코인을 매각하거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웨블리 CEO는 이러한 시장 환경을 활용해 경쟁사 인수를 통한 비트코인 매입 전략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인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신뢰가 기업 재무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통 기업들이 현금성 자산 대신 비트코인을 재무재표에 반영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스마트 웹 컴퍼니의 행보는 변동성 높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업의 자산 운영 전략을 재정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