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무력 충돌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 지역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을 크게 인상했다. 이는 국제 유가의 급격한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아랍 라이트' 유종의 아시아 지역 4월 선적분 가격을 기존보다 배럴당 2.5달러 인상했다. 이 인상 폭은 2022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다른 유종의 아시아 지역 판매 가격도 배럴당 2달러 인상됐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사우디가 미국, 북서유럽, 지중해 지역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8.51% 상승해 배럴당 81달러를 돌파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85.41달러로 주간 상승률이 18%에 달했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큰 상승률로, 해협 봉쇄가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원유 수송경로의 차단은 사우디로 하여금 홍해 항구도시 얀부를 통한 우회 수출을 고려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대체 경로 사용은 공급망 불안정의 위험과 함께 원유 가격 상승의 요인을 추가했다. 실제로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은 거의 없는 상황이며, 전쟁 발발 이후 유조선 수가 급감했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충돌과 봉쇄는 유가와 세계 경제에 잠재적인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향후 중동 지역의 정치적 긴장도가 완화되지 않으면, 국제 유가의 변동성은 계속해서 높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체 및 복합 에너지 자원 개발 등의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