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투자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자산 매각, 신사업 투자, 인프라 확장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행보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KKR’은 사모신용과 에너지 전환, 디지털 인프라 등 핵심 투자 테마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KKR은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기업 쿨아이티 시스템즈(CoolIT Systems)를 에코랩(Ecolab)에 47억 5,000만 달러(약 6조 8,400억 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초기 투자 대비 약 15배 수익을 거둔 거래로, 사모투자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엑시트’ 사례로 평가된다. 거래는 2026년 3분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며, 직원 650명 전원에게도 상당한 수준의 현금 보상이 제공될 전망이다. 쿨아이티는 최근 2년간 인력과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며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대응해왔고, 2026년까지 매출과 EBITDA 각각 4배, 10배 성장세가 예상된다.
‘KKR’의 수익 실현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회사는 2026년 1월부터 3월 23일까지 약 7억 달러(약 1조 80억 원) 이상의 분기 중간 현금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약 90%는 성과보수에서 발생했으며, 나머지는 투자 수익이다. 공모시장 내 2차 매각과 전략적 거래, 배당 및 이자 수익이 주요 동력이었다. 다만 회사 측은 해당 수치가 최종 실적을 의미하지 않으며 분기 전체 성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KKR은 인도 전기버스 플랫폼 확대를 위해 최대 3억 1,000만 달러(약 4,460억 원)를 투입해 올플릿(Allfleet)과 PMI 일렉트로(PMI Electr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5,000대 이상의 전기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며, 이는 ‘KKR’ 글로벌 기후 전략의 첫 인도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호주에서는 HMC 캐피털의 에너지 전환 플랫폼에 6억 호주달러를 투자하며 배터리 저장 및 풍력 발전 프로젝트 확대에도 나섰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KKR은 유럽 데이터센터 플랫폼에 추가 지분을 투자하고, 한국 내 대형 물류 시설을 인수하는 등 디지털 인프라와 물류 자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철도 리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까지 추진하며 전통 인프라 영역으로도 확장 중이다.
금융 투자 부문에서도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계열사인 FS KKR 캐피탈(FSK)은 2025년 4분기 순투자이익 0.48달러를 기록했고, 총 130억 달러(약 18조 7,200억 원) 규모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또 KKR 인컴 오퍼튜니티 펀드(KIO)는 연환산 배당 수익률 13.21% 수준의 분배금을 발표하며 고수익 상품 수요를 자극했다.
한편 KKR은 아크토스 파트너스(Arctos Partners)를 14억 달러(약 2조 16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스포츠 및 세컨더리 투자 플랫폼을 강화했다. 이번 거래로 장기 자본 비중이 전체 운용자산 7,590억 달러 중 53%로 확대될 전망이다.
코멘트 KKR의 최근 행보는 단순한 사모펀드를 넘어 ‘대체투자 종합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특히 사모신용과 기후 인프라,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집중은 향후 수년간 글로벌 투자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