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캡(AerCap Holdings N.V., AER)이 2026년 1분기 동안 대규모 항공기 임대와 자산 거래를 동시에 확대하며 항공 금융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재확인했다.
3일(현지시간) 회사 발표에 따르면 에어캡은 1분기 동안 총 202건의 리스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항공기 리스 수요 증가세를 적극적으로 흡수했다. 이번 계약에는 와이드바디 항공기 22대, 내로우바디 항공기 59대, 항공기 엔진 102기, 헬리콥터 19대가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국제선 회복과 함께 장거리 항공 수요가 확대되면서 와이드바디 중심의 수요 회복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산 매입과 매각도 동시에 활발하게 진행됐다. 에어캡은 총 32건의 매입 거래를 통해 항공기 10대와 엔진 20기, 헬리콥터 2대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특히 에어버스 A320neo와 보잉 737 맥스(MAX) 계열을 포함한 차세대 기종 비중을 늘리며 ‘연료 효율성’ 중심의 전략을 강화했다. 반면 같은 기간 52건의 매각 거래를 통해 항공기 47대와 엔진 4기, 헬리콥터 1대를 처분하며 자산 재편에도 속도를 냈다.
금융 측면에서도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졌다. 에어캡은 약 30억 달러(약 4조 3,2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해 유동성 기반을 확대했으며, 동시에 약 7억4,500만 달러(약 1조 728억 원)를 투입해 자사주 540만 주를 매입했다. 주당 평균 매입가는 139.06달러로,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동시에 드러냈다는 평가다. 아울러 분기 배당금으로 주당 0.40달러의 현금 배당도 घोषित했다.
더블린에 본사를 둔 에어캡은 현재 전 세계 약 300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항공기, 엔진, 헬리콥터를 포함한 종합 ‘항공기 리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에어캡은 방대한 주문잔고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항공 자산 운용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코멘트 업계 전문가들은 “항공사들의 재무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리스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에어캡의 대규모 계약과 자산 회전 전략은 향후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을 동시에 확대하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회사 측은 향후 전망과 관련해 금리 변동, 글로벌 항공 수요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동 지역 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관세 정책 등은 항공 산업 전반에 직간접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