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이 1분기 실적 개선에도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신동 부문 수익성 개선은 확인됐지만, 메탈 효과의 정상화 가능성과 방산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함께 부각되며 주가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산은 장중 10만원선에서 거래됐다. 현재 시세 기준 주가는 10만원으로 전일 대비 700원(0.70%) 내렸다.
증권가와 회사 실적을 종합하면 풍산의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은 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했고, 매출은 1조1559억원으로 20% 늘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구리 가격 급등이다. 1분기 LME 전기동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7.5% 오른 톤당 1만2845달러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신동 부문에서 250억원 이상의 메탈게인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신동 부문은 하이브리드 차량용 소재 수요와 미국 관세 부과 이전 선급 수요 증가까지 겹치며 호조를 보였다. 다만 시장은 2분기부터 메탈 효과가 점차 정상화되면 이익률도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 실적 모멘텀은 강했지만, 같은 강도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해석이 주가에 반영된 셈이다.
방산 부문은 방향성이 나쁘지 않지만, 1분기만 놓고 보면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이 부담이다. 내수 납기 준수로 계획을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수출 비중이 높아지는 하반기가 더 중요하다는 평가가 많다. 증권가는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 물량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이 본격화하면서 방산 부문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자회사 실적 개선 기대도 유효하다. 미국 자회사 PMX는 메탈 환경 개선에 따라 흑자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FNS도 안정적인 이익 기여가 예상된다. 앞서 풍산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005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이익 증가를 보인 바 있다.
결국 이날 주가 흐름은 1분기 호실적 자체보다 이후 이익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점검 성격이 짙다. 구리 가격 강세는 여전히 실적의 버팀목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변동성과 메탈게인 둔화 가능성이 변수다. 반면 방산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시장은 당분간 구리 가격과 방산 수출 흐름을 함께 확인하려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