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주가는 2%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대외 변수 부담이 투자심리를 눌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4000원(2.86%) 내린 수준이다. LG전자우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LG전자는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23조7272억원, 영업이익 1조67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이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다.
실적은 생활가전(HS)과 전장(VS) 사업이 이끌었다. 두 사업의 합산 매출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기업간거래(B2B) 매출도 6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구독 서비스 매출은 6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앞서 LG전자는 2025년 4분기 109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9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고, TV·노트북을 담당하는 MS 부문도 원가 경쟁력 확보와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시장은 실적보다 향후 비용 부담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가능성이 향후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 수준까지 낮아졌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