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영철도 기업 캐나다 내셔널 철도(CN, CNI)가 배당 확대와 실적 성장, 물동량 증가를 동시에 기록하며 북미 철도 업황의 견조한 흐름을 재확인시켰다. CN은 2026년 2분기 분기 배당금을 주당 0.9150캐나다달러로 결정하고 6월 30일 지급한다고 밝혔다.
CN은 2026년 1분기 실적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43억7900만 캐나다달러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5억4900만 캐나다달러에 달했다. 희석 주당순이익은 1.87캐나다달러로 집계됐으며, 자유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9억 캐나다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철도 수송량을 나타내는 ‘수익톤마일(RTM)’은 6,183만4000으로 3%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회사는 약 8억6900만 캐나다달러 규모로 약 600만 주를 자사주 매입하며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곡물 운송 실적은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CN은 3월 한 달 동안 296만 톤 이상의 곡물을 운송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고, 1분기 전체로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주간 운송량은 두 주 연속 60만 톤을 넘어섰고, 최대 65만 톤 이상까지 확대됐다. 밴쿠버와 프린스 루퍼트 지역의 기상 악화로 일시적으로 물류 차질이 있었지만, 신속한 네트워크 정상화를 통해 수송 효율을 빠르게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곡물 수요 증가와 함께 캐나다 주요 항만의 계절적 재개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CN은 2025~2026 겨울 운영 계획을 기반으로 자원 배치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성수기 물류 대응력을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월에도 267만 톤 이상의 곡물을 운송하며 연초부터 강한 물동량 흐름을 이어왔다.
경영진은 향후 전망에 대해 보수적이지만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CN은 2026년 연간 RTM 성장률을 보합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약 28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설비투자를 유지할 계획이다. 트레이시 로빈슨(Tracy Robinson)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운영 효율성과 비용 통제를 통해 중장기 수익성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CN은 ESG와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시카고 남부 지역 노숙 예방을 위해 3년간 75만 달러를 기부하고, 다양한 지역사회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한 2025년 원주민 화해 실행 계획(IRAP) 보고서를 통해 24개 과제 중 20개를 완료하는 등 실질적 성과를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CN이 안정적인 ‘배당 정책’과 함께 물류 회복력, 곡물 수송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 철도 산업 내 핵심 플레이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변동성 속에서도 실적과 현금흐름을 동시에 개선한 점은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