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글로벌 금융 전문 평가기관 아시안뱅커로부터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에 12년 연속 선정되면서, 국내 수탁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안정성이 다시 한 번 대외적으로 확인됐다.
KB국민은행은 17일 이 같은 선정 결과를 밝혔다. 아시안뱅커는 1996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금융산업 전문 기관으로, 아시아·태평양과 중동 지역을 대상으로 리서치와 컨설팅을 제공하고 해마다 금융 부문별 심사를 거쳐 우수 금융사를 선정한다. 이번 평가는 단순한 브랜드 인지도보다 실제 사업 역량과 운영 체계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탁은행은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 기관투자자 등이 맡긴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거래·결제·기록 관리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자산을 직접 굴리는 기관과는 다르지만, 금융시장에서 자산 관리의 신뢰를 떠받치는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아시안뱅커는 KB국민은행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국 수탁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최고 수준의 전문 인력, 우수한 내부통제 시스템, 차별화된 서비스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에서는 수탁업무가 겉으로 드러나는 소매금융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자본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중요성이 함께 높아지는 분야로 본다. 특히 최근에는 기관투자자의 자산 운용이 복잡해지고, 투자자 보호와 내부통제에 대한 요구도 강해지면서 수탁 서비스의 안정성과 정확성이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이영주 KB국민은행 수탁사업본부장이 아시안뱅커 측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KB국민은행은 앞으로도 고객가치 제고와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해 수탁 부문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권에서는 수탁시장 역시 단순 보관 업무를 넘어 종합 자산관리 지원 기능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장기간 축적한 운영 경험과 통제 역량을 갖춘 은행이 시장 우위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