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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사모대출펀드 환매 제한으로 유동성 우려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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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이 대표 사모대출펀드의 환매를 두 분기 연속 제한하면서 시장의 유동성 불안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는 업계 전반의 신용위험과 자금 회수 속도 제한에 대한 우려를 다시금 확인시켰다.

 블랙록, 사모대출펀드 환매 제한으로 유동성 우려 부각 / 연합뉴스

블랙록, 사모대출펀드 환매 제한으로 유동성 우려 부각 / 연합뉴스

블랙록이 대표 사모대출펀드의 환매를 두 분기 연속 제한하면서, 빠르게 커졌던 사모대출 시장의 유동성 불안과 건전성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블랙록 자회사인 에이치피에스 인베스트먼트는 12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에이치피에스 기업대출펀드가 직전 분기 발행주식 수의 13.3%에 해당하는 환매 요청을 받았지만 실제 환매는 관행대로 5% 한도 안에서만 허용한다고 밝혔다. 환매 요청 규모는 직전 분기의 9.3%보다 더 커졌다. 이 펀드는 총자산가치가 250억달러, 우리 돈 약 38조원 규모로 블랙록의 대표적인 사모대출 상품에 속한다.

블랙록은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유동성 관리 필요성을 들었다. 투자자 서한에서 회사는 환매 제한 구조가 공모 회사채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이 펀드의 핵심 장치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사모대출은 상장 채권처럼 언제든 바로 사고팔기 어려운 자산이 많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돈을 빼가면 펀드가 보유 자산을 급하게 처분해야 할 수 있다. 블랙록은 대신 신규 자금 유입과 배당금 재투자를 통해 올해 상반기 환매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모대출은 은행이 아닌 자산운용사나 투자회사 같은 비은행 금융회사가 기업 등에 자금을 빌려주는 시장을 뜻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에 대한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이 채우지 못한 대출 수요를 비은행권이 대신 흡수했고 그 결과 시장이 빠르게 팽창했다. 블랙록이 2024년 인수한 에이치피에스는 이런 사모대출 분야의 대형 운용사로, 총운용자산이 3천860억달러, 약 585조원에 이른다.

문제는 시장이 커지는 속도만큼 신용위험과 유동성 부담도 함께 커졌다는 점이다. 월가 안팎에서는 차입 기업의 상환 능력, 자산 가격 평가의 적정성, 환매 요구가 몰릴 때의 대응 능력을 둘러싼 경고가 꾸준히 나왔다. 실제로 블랙스톤과 클리프워터 등 다른 주요 사모대출펀드 운용사들도 최근 2분기 환매 한도를 5%로 제한하고 있다. 이는 특정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반이 같은 압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이번 환매 제한은 사모대출이 높은 수익을 내세우는 대신 자금 회수 속도에는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 준 사례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금리 수준과 기업 자금 사정, 투자자 환매 수요에 따라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시장에서는 향후 사모대출 상품의 유동성 관리 기준과 위험 공시에 대한 점검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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