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이 6월 들어 한층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3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6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4로, 5월 105.2보다 3.2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 생활형편, 경기 판단, 소비지출 전망 등 6개 주요 지표를 종합해 만든 심리 지표로,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장기 평균보다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번 상승은 가계가 체감하는 생활 여건과 앞으로의 살림 전망이 함께 나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CSI)는 97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CSI는 98로 2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2로 1포인트, 소비지출전망CSI는 111로 2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아직 현재 생활형편과 향후 생활형편 전망은 기준선 10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소득과 지출에 대한 기대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셈이다.
경기 전반에 대한 인식 개선 폭도 비교적 컸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7로 한 달 전보다 8포인트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CSI는 91로 4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역 소비자들이 지금의 경기 상황을 여전히 조심스럽게 보고 있으면서도, 앞으로는 지금보다 나아질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두 지수 모두 100을 밑돌고 있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는 있지만 확신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
금리와 물가, 자산시장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28로 전월보다 12포인트 급등해 향후 금리 수준이 높게 유지되거나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반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46으로 2포인트 하락해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는 소폭 완화됐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15로 7포인트 올라 부동산 가격에 대한 상승 기대가 커졌고, 임금수준전망CSI는 123으로 전월과 같았다. 이런 흐름은 지역 소비 심리가 전반적으로 살아나는 가운데서도 금리 부담과 자산가격 기대가 함께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실제 경기 회복 속도와 물가, 금리 방향이 소비 심리의 추가 개선 여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