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의 메모리 가격 인상과 중국 메모리 업체 채택 추진 보도, 미국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 여파에 장 초반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현재 시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24,500원으로 전일 대비 15,000원(4.42%) 내렸다.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애플발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다. 최근 애플이 메모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최종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경계가 커졌다. 여기에 애플이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D램 사용을 위해 미국 정부 승인을 요청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까지 더해지며 국내 메모리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흔들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CXMT 반도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상무부와 백악관 등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허가를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XMT는 미국 국방부의 이른바 1260H 리스트에 포함된 업체다. 업계에서는 실제 채택 가능성과 함께 미·중 반도체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를 함께 주시하는 분위기다.
앞서 글로벌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중심의 과점 구조가 이어져 왔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의 조달선 변화 가능성이 거론되자 메모리 가격과 수급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증시 조정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마이크론 실적 호조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급락했고, 주요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최근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AI 투자와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를 반영해 강세를 보여온 만큼, 미국발 조정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이 메모리 가격 강세 이후의 수요 부담, 애플의 공급망 변수, 미국 반도체주 조정이 한꺼번에 겹친 결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