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30일 미국계 글로벌 금융사 모간스탠리와 협력 확대에 나서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운용사의 대표 펀드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김성환 사장과 마이크 레빈 모간스탠리운용 아시아 대표, 한승수 모간스탠리 한국 대표 등 양사 경영진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 사업 방향과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고, 국내 투자자를 겨냥한 글로벌 상품 공동 출시 등 구체적인 협업 가능성을 폭넓게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모간스탠리운용의 대표 펀드를 한국투자증권이 국내에 선보이는 방안이다. 회사 측은 오랜 기간 운용되며 성과를 축적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출시로 이어지면 모간스탠리운용의 금융상품이 국내 리테일 시장, 즉 일반 개인투자자 대상 시장에 들어오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해외 유수 운용사의 전략은 주로 기관투자자나 초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접점이 많았는데, 이번 협력은 그 대상을 넓히는 의미가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증권업계의 자산관리 경쟁이 한층 글로벌화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주식과 채권만으로는 수익원 분산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 우량 자산과 다양한 투자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증권사들도 이런 수요에 맞춰 해외 운용사와 손잡고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금융사의 브랜드 신뢰도와 운용 역량을 활용해 자산관리 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들이 글로벌 우량 자산과 선진 투자 전략에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실제 상품 출시 시점과 판매 구조, 투자 대상 자산군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대형 금융사와의 제휴를 늘리면서, 개인투자자의 글로벌 분산투자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지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