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전 만기 구간에서 일제히 올랐다. 단기물부터 초장기물까지 함께 상승했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전반적으로 내려갔다는 뜻으로, 시장이 금리 수준을 한꺼번에 높여 반영했다는 의미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8bp(bp는 0.01%포인트) 오른 연 3.791%에 거래를 마쳤다. 대표적인 장기 지표인 10년물 금리는 11.4bp 상승한 연 4.205%를 기록했다. 5년물은 10.3bp 오른 연 4.028%, 2년물은 6.9bp 상승한 연 3.720%로 마감했다.
장기 구간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20년물 금리는 9.5bp 오른 연 4.365%를 나타냈고,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8.7bp, 9.4bp 상승해 연 4.438%, 연 4.307%를 기록했다. 만기가 길수록 미래의 금리와 물가 전망이 더 많이 반영되는데, 이날은 이런 장기 기대까지 함께 위로 움직인 셈이다.
국고채 금리는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의 수익률로, 금융시장 전반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이 수치가 오르면 국가의 자금 조달 비용뿐 아니라 회사채, 대출금리 같은 민간 금융비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10년물과 3년물 금리는 시장 참가자들이 경기와 물가,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때 자주 보는 지표다.
이처럼 전 구간 금리가 동반 상승한 흐름은 시장이 앞으로의 금리 환경을 이전보다 높게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에도 물가와 경기,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