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장중 6% 넘게 급락한 뒤 10% 이상 급반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10.20% 오른 24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219만7000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204만5000원까지 밀리며 200만원선마저 위협받았지만, 오후 들어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며 241만원선까지 치솟았다.
장 초반 급락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기술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밀리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AI 서버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가 다시 부각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HBM 공급 부족과 디램·낸드 가격 반등 기대를 바탕으로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면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반복적으로 출회됐고, 하루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흔들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최근 변동성 확대 배경으로 기술적 과열 부담과 레버리지 포지션 조정, 글로벌 AI·반도체주 전반의 단기 조정을 함께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HBM 시장 내 경쟁력과 구조적 공급 부족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많다.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4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 범용 D램 가격 상승폭이 기존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고, HBM3E와 HBM4 가격 인상 구간에서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스닥 상장 가시화에 따라 글로벌 메모리 대장주로서의 위상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예상을 웃도는 HBM 가격 인상 가능성과 주주환원정책 기대가 밸류에이션 상단을 열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