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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틱 LNG 2 지분 10% 이전 마친 토탈에너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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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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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에너지스가 러시아 아틱 LNG 2 지분 10%를 노바텍 자회사에 이전하고 직접 주주 지위를 끝냈다. 약 13억 달러 규모 주주대출 상환권은 남아 실제 회수 여부는 제재 조건에 달렸다.

 얼음 낀 북극 LNG 설비와 정박 선박 / TokenPost.ai

얼음 낀 북극 LNG 설비와 정박 선박 / TokenPost.ai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가 러시아 아틱 LNG 2(Arctic LNG 2) 지분 10% 이전을 완료하고 프로젝트 주주 명단에서 빠졌다. 다만 약 13억 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주주대출 상환권은 남겨 실제 회수 여부는 향후 제재 조건에 달리게 됐다.

토탈에너지스는 27일 공시에서 아틱 LNG 2 지분 10%를 노바텍(Novatek) 자회사 노드라인(NordLine)에 이전하는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거래를 매각이 아닌 이전으로 표현했고, 더 이상 아틱 LNG 2 주주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상환권은 프로젝트 주주들이 제공한 대출 가운데 토탈에너지스 몫이다. 회사는 이 권리가 제재 적용 여부에 따라 행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분은 넘겼지만 현금 회수가 확정된 것은 아닌 구조다.

아틱 LNG 2는 러시아 가단반도에 조성된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다. 노바텍 공식 자료에 따르면 설계 생산능력은 연 1980만톤이다. 당초 참여 구조는 노바텍 60%, 토탈에너지스 10%,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10%, 중국해양석유(CNOOC) 10%, 미쓰이·일본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 컨소시엄 10%였다.

LNG는 천연가스를 액체 상태로 냉각한 연료다. 기체보다 부피가 작아 장거리 운송과 저장에 유리하고, 발전용 연료와 국제 에너지 거래에 널리 쓰인다. 대형 LNG 프로젝트는 통상 장기 구매계약, 금융 조달, 운반선 확보, 정부 승인과 제재 환경이 함께 맞물려 움직인다.

이번 이전은 2022년 이후 누적된 제재와 회계 손실의 연장선에 있다. 토탈에너지스는 2022년 3월 러시아 관련 사업 원칙을 발표하면서 아틱 LNG 2에 추가 자본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같은 해 3월 31일 기준으로는 이 프로젝트 등을 반영해 41억 달러(약 5조6785억원)의 손상차손을 기록했다.

서방 제재도 프로젝트의 자금과 물류 경로를 좁혔다. 유럽연합(EU)은 2024년 6월 14차 대러 제재 패키지에서 아틱 LNG 2 같은 건설 중 LNG 프로젝트에 대한 신규 투자와 물자·기술·서비스 제공을 금지했다. 영국 정부는 2024년 9월 러시아 LNG 부문 선박 5척과 기관 2곳을 제재하면서 아틱 LNG 2가 생산을 줄였다고 밝혔다.

아틱 LNG 2는 2023년 11월 미국 제재 대상에도 올랐다. 이후 노바텍은 지분 이전을 제안했고, 러시아 당국 승인 절차를 거쳐 이전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7월 패트릭 푸야네(Patrick Pouyanné) 토탈에너지스 회장이 실적 발표 전화회의에서 노드라인 이전이 러시아 당국 승인을 받았고 단기간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7월 해당 보도 당시 토탈에너지스 주가는 파리 증시에서 0.97% 약세를 보였다. 다만 같은 날 시장 전반 흐름과 맞물린 움직임이어서 이번 사안만으로 주가 변동을 해석하기는 어렵다.

쟁점은 철수의 범위다. 토탈에너지스는 아틱 LNG 2의 직접 주주는 아니게 됐다. 그러나 노바텍 지분 19.4%를 보유하고 있어 러시아 LNG 생태계와의 간접 노출은 남아 있다.

상환권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 약 13억 달러 규모 권리가 남아 있어도 이는 확정 현금 유입이 아니다. 제재가 유지되거나 적용 조건이 맞지 않으면 회수 시점과 방식은 제한될 수 있다.

러시아 측에는 지분 구조 정리가 프로젝트 관리 측면에서 필요했을 수 있다. 서방 기업에는 제재 리스크와 회계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반면 기존 주주대출과 노바텍 지분이 남아 있어 완전한 러시아 노출 해소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 시장에서는 LNG 공급망과 대러 제재의 교차점이 핵심이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 중동, 호주 등으로 LNG 조달 기반을 넓히고 있다. 본지는 앞서 한화가 미국 LNG 법인을 세워 조달·트레이딩 조직을 통합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통항 조건 변화도 LNG 공급망의 변수로 남아 있다. 본지는 호르무즈 통항 차질과 중동 에너지 물류 불안이 비호르무즈권 LNG 공급원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아틱 LNG 2 지분 이전이 국제 LNG 수급에 미치는 직접 영향은 아직 제한적으로 보인다. 확인된 변화는 토탈에너지스가 직접 주주 지위를 끝냈고, 약 13억 달러 주주대출 상환권과 노바텍 지분 19.4%를 남겼다는 점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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