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내 단기자금시장은 지준 감소 요인이 증가 요인을 1조원 웃돌며 당일 지급준비금 부족 흐름을 보였다. 월말 비율 제약과 법인세 자금 이탈이 겹치면서 콜시장과 레포시장 모두 운용 여지가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는 31일 오전 11시31분 공개한 단기자금시장 분석에서 이날 지준 증가 요인으로 △재정 1조4000억원 △자금조정예금 만기 5000억원을 제시했다. 지준 감소 요인은 △세입 2조4000억원 △자금조정예금 5000억원으로 집계했다.
단순 합산 기준 지준 증가 요인은 1조9000억원, 감소 요인은 2조9000억원이다. 감소 요인이 증가 요인을 1조원 웃돌아 하루 단위 자금 흐름에는 부족 압력이 남았다.
지급준비금은 은행이 예금 인출과 지급결제에 대비해 한국은행에 쌓아두는 자금이다. 당일 지준이 부족하면 은행권은 콜시장 등 초단기 시장에서 필요한 자금을 맞춘다.
콜시장은 금융기관이 하루 또는 수일 단위로 자금을 빌리고 운용하는 시장이다. 월말에는 금융기관의 각종 비율 관리가 겹쳐 자금 운용이 보수적으로 바뀔 수 있다.
연합인포맥스는 같은 분석에서 콜시장에 대해 월말일 비율 제약으로 운용처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자금을 적극적으로 굴리기보다 월말 기준 지표 관리에 무게를 두는 기관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레포시장은 환매조건부채권을 담보로 단기 자금을 조달하거나 운용하는 시장이다. 이날 자료에서는 법인세 이탈이 커 월말일 환매가 상당하고, 시장 매도 소화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법인세 납부 자금이 빠져나가면 단기자금시장에서는 유동성 흡수 요인으로 작용한다. 월말 환매 수요까지 겹치면 레포시장에서는 담보와 현금 수급을 맞추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전 거래일인 28일 지준은 1조1356억원 부족했다. 지준 적수는 30조7054억원 잉여였고, 하루짜리 콜금리는 3.021%, 거래량은 17조78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준 적수는 실제 지급준비금과 필요 지급준비금의 차이를 일정 기간 합산한 값이다. 적수가 잉여여도 하루 단위로 세입이나 환수 요인이 몰리면 당일 지준은 부족할 수 있다.
앞서 27일 단기자금시장에서도 한국은행 환매조건부채권 매입에도 당일 지준 부족 흐름이 제시됐다. 당시에도 지준 감소 요인이 증가 요인을 웃돌며 은행권 자금 수급에 부족 압력이 남았다.
31일 자료 기준으로는 세입과 월말 요인이 단기자금시장 수급을 압박하는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전 거래일 지준 부족과 월말 운용 제약이 겹치면서 당일 자금 조정 수요가 이어지는 구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