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JP모건(JPMorgan)이 미 증시 약세 가능성이 더 크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면 채권금리를 밀어 올리고, 크게 약하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되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오데일리는 8월 31일 오후 5시28분 한국시간 JP모건 시장정보팀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앤드루 타일러(Andrew Tyler) JP모건 시장정보팀 총괄이 이끄는 팀은 고용지표 발표 뒤 시장에 "좋은 뉴스가 나쁜 뉴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신규 고용 3만~7만 명을 주식시장에 적절한 범위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5만5000명 증가다. 고용이 이 범위를 웃돌면 경기 강세 신호로 해석되는 동시에 채권수익률을 끌어올려 주식시장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JP모건 팀은 "더 강한 비농업 고용 데이터는 채권수익률을 끌어올려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고용 증가는 소비 확대를 뜻하고, 전반적인 경기 강세는 기업이 추가 채용에 나설 자신감을 높인다"고 밝혔다. 고용 호조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경계감을 키울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낮을 때도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게 보고서의 핵심이다. JP모건 팀은 고용자 수가 다시 감소하는 수준으로 부진하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봤다. 물가 부담이 남은 상황에서 고용 둔화가 겹치면 위험자산에는 별도의 압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분석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 투자자에게도 거시 변수로 읽힌다. BTC와 ETH는 미 증시, 달러, 채권금리 흐름과 함께 움직이는 구간이 적지 않다. 다만 이번 JP모건 보고서는 암호화폐 가격 방향을 직접 전망하지 않았다.
JP모건은 앞서 9월을 앞둔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술적 경고 신호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도 점검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의 초점은 고용지표 자체보다 시장이 이를 금리와 경기 판단으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한국시간 9월 4일 오후 9시30분 발표된다. 발표 이후 채권수익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의 반응이 위험자산 전반의 단기 흐름을 가늠하는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