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액션 어드벤처 게임 ‘마인드아이(MindsEye)’가 오는 6월 10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새로운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V 공동 제작자인 레슬리 벤지스가 설립한 ‘빌드 어 로켓 보이(Build a Rocket Boy)’가 개발을 주도하는 이 작품은, 개성 강한 AI 드론 전투와 포스트 휴먼 세계관을 접목한 GTA 스타일의 오픈월드 스릴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AI 로봇과 생존을 둘러싼 디스토피아적 서사는 최신 게이밍 트렌드를 반영하며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마인드아이는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PC(Steam과 에픽게임즈스토어)를 통해 출시되며, 가격은 60달러(약 8만 6,400원)로 책정됐다. 최근 AAA급 게임들이 70달러 이상에 판매되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 전략이다. 기본 버전 외에도 ‘프리미엄 패스’와 독점 콘텐츠 ‘이그조틱 팩’을 포함한 디럭스 에디션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게임의 주인공은 ‘제이콥 디아즈’라는 전직 군인이다. 그는 자신의 뇌에 심어진 ‘마인드아이 뉴럴 칩’과 관련된 기억의 단편을 추적하며 음모를 파헤치게 된다. 배경은 라스베이거스를 모델로 한 가상의 도시 ‘레드록’이며, 무분별한 군사력, 기업의 탐욕, 그리고 통제 불가능한 AI로부터 인류를 구해야 하는 스토리라인이 압축된 직선형 캠페인으로 구성된다.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시각 기술과 몰입감 높은 시네마틱 전개가 특징이다.
주목할 점은 UGC 기반의 ‘게임 크리에이션 시스템(Game Creation System)’이다. 플레이어는 마인드아이 세계의 자산과 도구를 활용해 커스텀 미션부터 완전히 새로운 시나리오까지 직접 제작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결국 빌드 어 로켓 보이 내부에서도 공식 콘텐츠 제작에 활용되며, 게임의 지속적인 발전을 책임진다. 매월 스튜디오가 직접 제작한 프리미엄 콘텐츠와 이용자 커뮤니티에서 제작한 다양한 창작물이 동시에 제공된다.
이번 트레일러에서 공개된 드론과 AI 병력 간의 전투 장면들은 SF 색채가 강한 미래형 전투를 보여준다. 인공지능이 만연한 ‘레드록’ 도시를 무대로 진행되는 이들 전투는 기존 GTA 시리즈와 차별화된 독자적 방향성을 보여준다. 다만 일부 팬들은 공개된 영상에서 총격전 연출이 다소 평이하고, 캐릭터가 엄폐물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마인드아이 제작을 진두지휘한 레슬리 벤지스는 앞서 GTA 시리즈를 떠난 이후 IOI 파트너스와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히트맨 시리즈로 잘 알려진 IOI 파트너스는 이번 프로젝트의 퍼블리셔로 참여 중이며, 벤지스는 “9년에 걸쳐 개발한 마인드아이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플레이어가 직접 창조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존 인기 IP에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게임 세계를 창출하는 사례가 드문 현 상황에서, 마인드아이는 대형 신작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출시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창작 생태계가 정착된다면, 마인드아이는 GTA 시리즈의 대항마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