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파인 프로덕션(Double Fine Productions)이 새로운 어드벤처 게임 '키퍼(Keeper)'를 오는 2025년 10월 17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사이코너츠(Psychonauts)'로 독창적인 게임 세계를 구축해온 팀 샤퍼(Tim Schafer)의 창의성이 다시 한번 구현될 작품으로, 첫 공개된 트레일러만으로도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트레일러 영상은 허물어져 가는 등대 위에 있던 이국적인 새로 시작된다. 이 등대는 붕괴된 후 다리가 돋아 결국 스스로 걷기 시작하며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게 된다. 조명이 된 새가 방향을 가리켜 주고, 함께 이동하는 과정에서 배경은 점점 환상적이고 기이한 분위기로 전환된다. 더블 파인 특유의 기발함과 상상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번 작품은 엑스박스 시리즈 X/S, 엑스박스 PC, 스팀, 엑스박스 클라우드를 통해 출시될 예정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FT) 게임 부문 CEO 필 스펜서(Phil Spencer)는 “더블 파인은 항상 독창적인 게임 경험을 제공해 왔다”며 “'키퍼'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참신함과 혁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더블 파인은 지난 '사이코너츠 2'를 통해 평단과 게이머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후속작에 대한 기대도 높았던 상황이다. 이번에 공개된 '키퍼'는 기존 게임들과는 다른 서사 구조와 비주얼 스타일을 예고하고 있어, 다시 한 번 비디오게임계의 창의력 실험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블 파인이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스튜디오로 들어간 이후 내놓는 주요 신작인 만큼 이번 타이틀은 엑스박스 진영 독점 게임 라인업 강화 측면에서도 전략적인 의미가 있다. 특히 콘솔, PC,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동시 출시로 플랫폼 간 경계를 넘어선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키퍼'는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만으로도 더블 파인 고유의 미감과 철학이 녹아든 야심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 많은 게임플레이 정보와 스토리 전개가 향후 어떤 방식으로 공개될지 유저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