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구역과 양천구 목동12단지의 시공사 선정 입찰이 나란히 유찰됐다. 성수2지구에는 DL이앤씨(375500), 목동12단지에는 GS건설(006360)만 참여해 경쟁입찰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연합인포맥스는 31일 오후 2시 마감된 성수2지구 시공사 선정 입찰에 DL이앤씨가 단독 응찰했다고 보도했다. 도시정비법상 시공사 선정 입찰은 2개 미만 회사가 참여하면 자동 유찰된다.
2차 입찰에서도 특정 회사가 단독으로 참여하면 수의계약 절차로 넘어갈 수 있다. 다만 이번 유찰만으로 시공권이 곧바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성수2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2가1동 506번지 일대 13만1980㎡를 최고 65층, 2381가구 규모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2조137억원이다.
한강변 입지와 초고층 계획을 갖춘 성수2지구는 서울 정비사업 시장의 대형 사업지로 분류돼 왔다. 조 단위 사업비가 들어가는 만큼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도 공사비와 사업 조건이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성수2지구를 한강변 대표 주거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단독 응찰은 우선협상권 확보와 별개로, 재입찰 결과에 따라 조합의 후속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목동12단지 시공사 선정 입찰도 같은 날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았다. 이 사업에는 GS건설만 응찰했다.
목동12단지 재건축은 최고 43층, 2810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공사비는 1조7888억원으로 제시됐다.
GS건설은 앞서 신한은행과 금융 업무협약을 맺고 조합원 이주비와 사업비 조달 협력 방안을 내세웠다.
현장설명회 단계에서는 GS건설 외에도 대우건설(047040), 포스코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본입찰은 GS건설 단독 참여로 마감됐다.
이번 유찰은 서울 주요 정비사업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공사비, 보증금, 설계·홍보 비용을 따져 선별적으로 참여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본지는 앞서 건설사들의 아파트 브랜드 경쟁이 단지 외관과 이름을 넘어 입주 뒤 생활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비사업에서 현장설명회 참석은 관심 표명 단계에 가깝다. 실제 본입찰 참여 여부는 공사비 조건, 금융 조달 부담, 경쟁 구도, 수주 가능성 등을 따진 뒤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성수2지구와 목동12단지 모두 단독 응찰로 유찰되면서 조합의 재입찰 조건과 건설사들의 재참여 여부가 다음 절차의 핵심이 됐다. 두 조합은 재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 절차를 다시 밟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