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엠매니지먼트(AM Management)는 최근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BTC)의 기술적 추세는 여전히 유효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만 단기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글로벌 거시 경제 변수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미-EU 무역 마찰 등 대외 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은 신중한 균형점을 타진 중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지난주 기준 비트코인은 2.4% 상승한 10만9달러 수준에서 주간 정산됐다. 전체 암호화폐 시총도 3.98% 증가한 3.39조 달러를 기록하며 조정 이후 빠른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시장 전반의 복원력이 확인됐지만, 기관투자자와 레버리지 펀드 간의 시각 차는 뚜렷하다. 레버리지 펀드가 숏 포지션을 유지하며 방어적인 스탠스를 고수한 반면, 에셋 매니저는 롱 비중을 늘리며 보수적인 상승 베팅을 확대했다.
에이엠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의 최근 발언은 전반적으로 신중한 기조다. 뉴욕 연은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 정책금리는 제약적인 수준”이라며 중립 혹은 완화로의 전환 가능성에 여지를 뒀고, 클리블랜드 연은 메스터 총재는 “금리 인하는 신중해야 한다”는 매파적 견해를 고수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6월 인하 기대를 일부 후퇴시키며 사실상 '매파적 유연함'이라는 혼재된 해석을 내렸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둘러싼 시장 전망 역시 불확실성이 뒤따르고 있다. CME FedWatch에 따르면 현재 금리 인하 확률은 5.6%, 동결 가능성은 94.4%로 나타났다. 금주 예정된 미국의 GDP 수정치(5월 29일), PCE 물가지수(5월 30일), 미시간대 인플레이션 기대지표 등의 결과가 향후 연준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에선 비트코인의 상대적 우위가 더욱 두드러졌다. BTC 도미넌스는 전주 대비 0.35%p 상승한 64.23%를 기록한 반면, USDT 도미넌스는 0.87%p 하락하며 자금 유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최근 애플 주가 급락으로 글로벌 자산 순위에서 BTC가 네 번째로 올라섰다는 점과 맞물려,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역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주요 알트코인의 도미넌스는 소폭 상승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고점을 유지하는 한 알트코인의 강세 전환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에이엠매니지먼트는 알트코인의 반등 조건으로 BTC 도미넌스 하락 전환과 거래소 수급 이동의 동시 발생을 제시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기록적 신고점을 경신한 뒤 차익 실현에 따른 단기 조정 압력을 받고 있으나, 30일 이동 평균선과 단기 추세선은 여전히 지지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중기적인 상승 흐름이 살아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평가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과 미-EU·미중 간의 관세 유예 기한 이후 재점화 가능성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구조적 상승 추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 중심의 강세 흐름이 알트코인 시장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을지 여부가 핵심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에이엠매니지먼트는 “중장기적으론 긍정적이지만, 현재는 정책 불확실성과 실물 경기 신호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