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 복사 완료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웹3대전망] 김형중 이사장, AI·스테이블코인·결제 혁신… “한국, 지금이 퍼스트 무버 마지막 기회”

댓글 0
좋아요 비화설화 0

김형중 웹3 프론티어 포럼 이사장, “정보 전송이 0원이 된 것처럼, 가치 전송 비용도 0원에 수렴… 마이크로페이먼트 일상화된다”

 11일 오후 서울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TokenPost Gala Dinner 2025'에서 연설하는 김형중 웹3 프론티어 포럼 이사장 / 토큰포스트

11일 오후 서울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TokenPost Gala Dinner 2025'에서 연설하는 김형중 웹3 프론티어 포럼 이사장 / 토큰포스트

글로벌 Web3 미디어 토큰포스트가 11일 오후 5시 서울 엘리에나 호텔에서 개최한 ‘토큰포스트 갈라 디너 2025 - 웹3 대전망 2026’에서 김형중 웹3 프론티어 포럼 이사장이 ‘Web3 시대의 스테이블코인’을 주제로 발표하며 스테이블코인·AI·결제가 만들어낼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 “메시지는 0원인데, 왜 송금은 아직도 비쌀까”

김 이사장은 먼저 인터넷이 바꾼 지난 30년을 짚었다.
인터넷 등장 이후 메시지 전송 비용은 사실상 0원이 됐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은 크게 줄었다. 클릭 한 번이면 전 세계로 정보가 날아간다. 전자상거래와 플랫폼 경제가 활성화됐고, 콘텐츠 소비는 소유에서 구독으로 옮겨갔다. 실명 대신 디지털 정체성이 일반화됐고, 1인 미디어와 알고리즘이 지식의 권위를 재편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너무 좋은 세상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안에 여전히 풀리지 않은 모순이 많다”고 지적했다.
“메시지는 거의 공짜로 보내는데 왜 돈은 비싼 수수료를 내고 송금해야 하느냐”, “인터넷은 24시간 돌아가는데 왜 직장은 여전히 9시부터 5시까지만 일하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기존 금융 시스템의 뒤처진 구조를 꼬집었다.

김 이사장은 “지금도 충분히 편리하다고 느끼는 순간 혁신은 멈춘다”며 “우리가 이 익숙한 시스템과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스테이블코인이 여는 것은 ‘가치의 인터넷’”

이어서 그는 스테이블코인을 “인터넷 이후 두 번째 큰 전환”으로 규정했다.
메시지가 인터넷 위를 흐르듯, 스테이블코인은 가치가 인터넷 위를 흐르게 만드는 인프라라는 시각이다.

김 이사장은 스테이블코인의 효과를 네 가지로 요약했다.
가치 전송 비용이 0에 수렴하고, 클릭하면 코인이 바로 도착하며,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면 어디든 도달할 수 있고, 24시간 결제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 변화는 단순히 송금 속도가 빨라지는 수준을 넘어선다. 그는 “결제에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전자상거래와 플랫폼 경제의 구조 자체를 다시 짤 수 있다”며 “특히 마이크로페이먼트(초소액 결제)가 현실화되면 ‘정액 구독’ 중심의 스트리밍 서비스도 사용량 기반 모델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11일 오후 서울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TokenPost Gala Dinner 2025'에서 연설하는 김형중 웹3 프론티어 포럼 이사장 / 토큰포스트

◇ 마이크로페이먼트, 왜 지금까지 안 됐나

김 이사장은 인터넷 초기부터 논의돼 온 마이크로페이먼트가 왜 수십 년 동안 구현되지 못했는지 짚었다.

첫 번째 이유는 수수료 구조다.
10원을 내고 싶은데, 카드나 페이팔, 간편결제를 쓰면 그 이상 수수료가 나가는 구조에서는 경제성이 없다.

두 번째는 느리고 무거운 정산 시스템이다.
기존 결제망은 초소액·초빈도 거래에 적합하지 않다. 건당 처리, 배치 정산, 복잡한 중개 구조가 병목이 됐다.

세 번째는 사용자 인지 부담이다.
“사람은 소액 결제를 할 때마다 승인·확인을 반복하는 일을 극도로 귀찮아한다”며 김 이사장은 “이 부담이 마이크로페이먼트 확산의 보이지 않는 큰 장벽이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모든 결제에 동일하게 붙는 KYC·AML 비용, 구독·광고 중심으로 짜인 콘텐츠 수익 모델, 느리고 비싼 초기 블록체인 인프라까지 겹치면서 “조건이 애초부터 맞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 “이제는 기술·시장·규제가 동시에 맞춰지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L2(레이어2) 기술과 확장성 솔루션 등장으로 건당 수수료가 0.01원 수준까지 떨어지고, 초당 수만 건을 처리하는 실시간 정산 인프라가 만들어졌다. 이로써 건당 수수료라는 개념이 희미해지고, 사용 시간만큼 조금씩 비용을 흘려보내는 *스트리밍 결제’가 가능해졌다.

또 하나의 변화는 *지갑 = 결제수단’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이다.
카드나 페이팔이 계정 중심이라면, 스테이블코인은 지갑이 곧 결제의 주체다. 앱, 기계,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지갑에서 돈을 꺼내 쓸 수 있는 구조가 열린다.

스마트 컨트랙트와 자동 결제 UX도 인지 부담을 없애는 도구로 소개됐다.
백그라운드 자동 결제, 멀티시그(MultiSig), 조건부 지급 같은 기능이 결제 승인·확인 과정을 코드로 대체하면서, 사용자는 “쓰는 줄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마이크로페이먼트를 이용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규제 환경도 변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과거에는 모든 거래마다 동일한 KYC 비용이 들어갔다면, 이제는 지갑 단위 KYC처럼 소액 결제에 맞는 새로운 프레임이 등장하고 있다”며 “기술·시장·규제가 동시에 맞물리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 “AI 에이전트가 우리 대신 수천 번 결제한다”

김 이사장은 마이크로페이먼트 확산의 진짜 촉매로 AI 에이전트를 꼽았다.

“아무리 결제가 싸고 빨라져도, 사람이 10원·20원 결제를 매번 확인해야 한다면 마이크로페이먼트는 실생활에서 폭발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이제는 사람이 아니라 에이전트가 결제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는 API를 호출해 정보를 가져오고, 필요한 서비스를 찾고,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한다. 1원, 0.1원 단위 결제를 수천 번 반복해도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

그는 API 경제의 대표 사례로 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프(Stripe)를 언급하며, “스트라이프는 API 호출 그 자체가 제품이자 수익 모델인 회사”라면서 “앞으로 이 API를 가장 많이 두드리는 존재는 사람보다 AI와 로봇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때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환경에서 비용과 마찰을 최소화하는 결제 수단이자, AI가 다루기 쉬운 프로그래머블 머니로 기능한다.

◇ x402 프로토콜과 ‘퍼실리테이터’… 지갑과 웹을 잇는 새로운 중개자

김 이사장은 웹과 지갑을 연결하는 인프라로 x402 프로토콜을 소개했다.
지금은 카드사, PG, VAN, 은행을 거쳐 T+3일에 정산이 이뤄지지만, x402 구조에서는 고객 지갑과 가맹점 지갑이 직접 연결되고, 이 사이에서 새로운 중개자 역할을 하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가 등장한다는 그림이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종류와 체인이 점점 늘어나면, 가맹점이 이를 모두 직접 처리하기는 어렵다”며 “과거 PG가 카드 결제의 뒤편을 맡았듯, 앞으로는 여러 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을 대신 연결하고 정산해주는 퍼실리테이터가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현재 결제 시스템에 대해서는 “국내 환경만 놓고 보면 이미 매우 편리하고 수수료도 낮다고 느낄 수 있지만, 바다를 건너는 순간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디지털 경제에 맞는 글로벌 결제 구조를 준비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 “카드에서 계좌·원장 기반으로… 금융과 결제의 경계가 사라진다”

김 이사장은 결제 시스템이 이미 카드 중심에서 계좌·원장 기반(A2A, 오픈뱅킹) 결제로 이동하고 있다고 짚었다. 기업은 더 이상 은행 시스템을 직접 만드는 대신, API로 결제·계좌·카드 발급·정산 등 금융 기능을 조립하는 ‘뱅킹-애즈-어-서비스(BaaS)’ 환경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앱, 게임, SaaS 같은 디지털 상품에는 국경이 없는데, 결제만 여전히 국경과 국가별 폐쇄망에 갇혀 있다”며 “실시간 결제와 글로벌 정산을 전제로 한 새로운 표준이 필요하다. 스테이블코인은 이 전환의 핵심 축”이라고 말했다.

◇ “이번엔 패스트 팔로어가 아니라 퍼스트 무버로”

발표의 마지막 부분에서 김 이사장은 한국의 선택을 강조했다.

그는 국회와 금융당국이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 안에서 다루기 시작한 최근 흐름을 언급하며 “가상자산 시장에는 분명 사기와 투기의 어두운 면이 있지만, 그 때문에 ‘AI+스테이블코인+결제’가 열 금융 혁신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지금 이 분야에서 패스트 팔로어가 아니라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맞고 있다”며 “Web3 결제 시장을 선점한다면, 산업사적으로도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Web3 프론티어 포럼은 AI와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만들어 갈 세상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프론티어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나침반이 되고자 한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미션

매일 미션을 완료하고 보상을 획득!

미션 말풍선 닫기
말풍선 꼬리
출석 체크

출석 체크

0 / 0

기사 스탬프

기사 스탬프

0 / 0

관련된 다른 기사

주요 기사

[웹3대전망] 민병덕 의원 “디지털 광개토 시대, 법제화가 결정한다”

[웹3대전망] 민병덕 의원 “디지털 광개토 시대, 법제화가 결정한다”

[웹3대전망] 김지호 대표

[웹3대전망] 김지호 대표 "투기의 시대는 끝났다... 2026년은 시장과 제도의 '동기화' 원년 돼야"

[웹3대전망] 김형중 이사장, AI·스테이블코인·결제 혁신… “한국, 지금이 퍼스트 무버 마지막 기회”

[웹3대전망] 김형중 이사장, AI·스테이블코인·결제 혁신… “한국, 지금이 퍼스트 무버 마지막 기회”

[웹3대전망] 권성민 의장

[웹3대전망] 권성민 의장 "2026년 '유동성의 파도' 온다... 韓, 골든타임 놓치면 디지털 금융 주권 잃을 것"

댓글

댓글

0

추천

0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0

말풍선 꼬리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