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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거래 수단 넘어 금융 인프라로…a16z crypto 리서치, 결제 레일 전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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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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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6z crypto 리서치는 스테이블코인이 거래와 저축 자산을 넘어 실물 경제의 핵심 결제 인프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유럽의 규제 명확화, 아시아 중심의 결제 수요 확대, 비달러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맞물리며 시장의 역할이 넓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타이틀/a16z crypto 리서치(a16z crypto research)

타이틀/a16z crypto 리서치(a16z crypto research)

스테이블코인이 거래 수단과 저축 자산을 넘어 ‘핵심 금융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16z crypto 리서치(a16z crypto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규제 명확화와 결제 사용 확대, 유통 속도 상승이 맞물리며 스테이블코인이 실물 경제의 결제 레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아시아를 중심으로 상거래와 기업 간 결제가 늘고, 비달러 스테이블코인까지 확산되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역할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의 현재 위상을 보여주는 9개 차트를 토대로 시장 구조 변화를 짚었다. 과거 스테이블코인은 거래소 간 달러 이동을 위한 보조 수단에 가까웠지만, 이제는 실제 결제와 기업 활동에 쓰이는 범용 인프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a16z crypto 리서치에 따르면 이런 변화는 단순한 거래량 증가가 아니라 사용 목적의 전환에서 확인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요인은 규제다. 미국에서는 ‘지니어스법’으로 해석되는 GENIUS Act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첫 연방 차원의 틀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규제가 시장 성장을 새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이미 진행 중이던 확산세를 더 가속했다고 봤다. 실제로 조정 거래량은 법안 통과 전부터 증가했으며, 이후 상승 기울기가 더 가팔라져 2026년 1분기 약 4조5000억달러에 도달했다.

유럽도 다른 방식으로 변화를 보여줬다. MiCA 시행 이후 주요 거래소들이 테더(USDT) 상장폐지에 나서면서 비달러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급증했다. 한때 400억달러를 웃돈 뒤 현재는 월 150억~250억달러 수준으로 안착했다. 이는 규제가 단순한 제약이 아니라, 이전까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던 비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실질적인 시장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음을 시사한다.

수요 측면에서는 상거래 확대가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거래 건수 기준으로 개인 간 거래(C2C)가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소비자와 기업 간 거래의 성장 속도는 더 빠르다. 2024년 1억2490만건이던 소비자-기업 거래는 2025년 2억8460만건으로 1년 새 128% 증가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보유 자산이 아니라 실제 구매와 서비스 결제 수단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카드 인프라 데이터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Ether.fi 캐시, Kast, 월비트 등 레인(Rain) 기반 스테이블코인 카드 프로그램의 월간 담보 예치금은 2024년 11월 사실상 제로 수준에서 2026년 초 3억달러를 넘어섰다. 담보 예치금은 직접 결제액과 동일한 수치는 아니지만, 스테이블코인 기반 소비 활동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지표로 읽힌다.

시장 효율성 측면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유통 속도가 뚜렷하게 빨라졌다. 2024년 초 이후 유통 공급량 대비 조정 월간 이체 규모는 2.6배에서 6배로 상승했다. 이는 공급 증가보다 사용 증가가 더 빠르다는 뜻이며, 같은 1달러의 스테이블코인이 더 자주 결제와 송금, 자금 이동에 활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스테이블코인이 ‘보유되는 통화’에서 ‘실제로 쓰이는 통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거래량의 질적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거래, 자금 운용, 거래소 내부 흐름을 제외한 실질 결제 규모는 지난해 기준 3500억~5500억달러로 추정됐다. 규모 기준으로는 기업 간 결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개인 간 직접 결제와 가맹점 결제도 빠르게 늘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투기나 거래 편의성만으로 설명되던 초기 단계를 지나 실물 결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 편중은 여전히 뚜렷하다. 전체 스테이블코인 결제 거래량의 약 3분의 2는 아시아에서 발생하며, 싱가포르·홍콩·일본이 중심축을 형성한다. 북미 비중은 약 4분의 1, 유럽은 약 13% 수준이다. 반면 중남미와 아프리카를 합친 거래 규모는 10억달러에도 못 미친다. 결제 인프라로서 스테이블코인이 성장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일부 선도 지역에 수요가 집중돼 있다는 의미다.

다만 신흥시장에서는 또 다른 확장 경로가 나타난다. 브라질 헤알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BRLA의 월간 이체 규모는 2023년 초 거의 없던 수준에서 2026년 초 4억달러 안팎으로 커졌다. 현지 즉시결제망 PIX와의 연동이 채택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히 미국 달러를 해외로 확산시키는 수단이 아니라, 현지 통화와 글로벌 블록체인 레일을 결합하는 모델로도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대목은 국경 간 결제보다 국내 결제가 더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 초 전체 결제 규모의 절반 수준이던 국내 거래 비중은 2026년 초 거의 4분의 3까지 올라왔다. 스테이블코인이 흔히 송금과 외환의 혁신으로 설명돼 왔지만, 실제 사용은 오히려 현지 상거래와 일상 결제로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a16z crypto 리서치(a16z crypto research)는 이를 두고 설계상 글로벌이지만 사용 측면에서는 점점 더 ‘현지화’되는 인프라라고 평가했다.

‘코멘트’ 스테이블코인의 다음 경쟁은 발행량 자체보다 결제 네트워크 안착 속도에서 갈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규제의 명확성, 카드와 상거래 연동, 현지 결제망 통합이 모두 동시에 작동하는 시장에서 우위가 빠르게 굳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종합하면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암호화폐 시장 내부의 보조 자산을 넘어선다. 미국과 유럽의 규제 정비, 아시아 중심의 결제 수요 확대, 비달러 통화 기반 실험, 유통 속도 상승이 맞물리며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인프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라는 단서는 남아 있지만, a16z crypto 리서치가 제시한 데이터는 스테이블코인이 실물 경제 결제망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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