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널리시스가 최근 스테이블코인 기업들에 대해 "미국 외 지역으로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시장에 대한 규제 감독권 약화를 언급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지난 23일 공개한 북미 암호화폐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업계에서 미국의 라이선스나 허가의 중요성이 내려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상위 50개 서비스로 유입되는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약 55%가 미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거래소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감독할 능력을 상실해가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으며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는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을 매매할 기회가 없어지는 셈"이라고 전했다.
미국 내에서의 시장이 지지부진해지는 이유로는 규제 부재를 지적했다.
체이널리시스는 "미국 의회가 아직 관련 규제를 통과시키지 못했다"며 스테이블코인 지금명확화법과 책임금융혁신법 등이 아직까지 계류중인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은 정계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가진 위험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고, 장점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다"고 밝히며 회의적인 입장을 전해온 바 있다.
보스톤 및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지난달 "스테이블코인이 머니마켓펀드와 비슷한 취약성을 가지고 있어 금융 불안을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인출 사태가 발생했을 때의 패턴이 비슷하기 때문에 광범위한 금융 시스템 불안정을 촉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중앙은행의 페드나우(FedNow) 서비스 출시도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연준 측이 "스테이블코인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되는 문제점들은 대부분 페드나우를 통해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하다"고 밝힌 점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미 지역은 유럽 지역을 제치고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일 년간 가장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활발한 지역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