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산업을 지지하며 '크립토맘'이라고 불리는 헤스터 피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이 암호화폐 스타트업 LBRY에 대한 당국의 접근 방식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놨다.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은 27일(현지시간) SEC의 LBRY 집행 조치에 대해 "SEC의 조치로 인해 기업가들은 자신들이 구축한 것을 포기해야 했다"면서 "당국의 불균형한 대응은 블록체인 기술 실험을 단념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SEC는 2021년 3월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LBRY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작년 11월 승소 판결을 받았다. LBRY는 항소하려고 했지만 지난 19일 부채를 감당할 수 없어 사업을 접는다는 최종 입장을 내놨다.
헤스터 피어스는 LBRY 사례가 위원회의 잘못된 암호화폐 접근법이 얼마나 자의적이고 실제적인 문제를 야기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증권 당국이 사기성이 없는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경한 접근 방식을 취했다는 점도 비판했다. SEC가 피해 규모에 비례하지 않는 벌금을 부과한 점, 토큰 전량 소각 등 기업 측 제안에 대해 불충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SEC 위원은 "LBRY 같은 기업이 당국에 와서 기능적인 토큰 제공에 대해 등록할 방법이 없으며, 어렵게 등록을 하더라도 특별히 유용한 노력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사건에 소요된 시간과 자원을 LBRY 같은 기업이 따를 수 있는 규제 체계 구축에 투입했다면 (규제 당국이 아닌) 시장이 LBRY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