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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대화 재개 가능성에 국제 유가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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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대화를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줄어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미국-이란 대화 재개 가능성에 국제 유가 하락세 / 연합뉴스

미국-이란 대화 재개 가능성에 국제 유가 하락세 / 연합뉴스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이 카타르 도하를 통한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영향으로 6월 30일 하락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2.92달러로 전장보다 0.3%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69.5달러로 1.8% 하락했다. 중동 정세는 국제 유가를 흔드는 대표 변수인데, 최근 미국과 이란이 각각 대표단을 카타르 도하로 보내면서 시장은 무력 충돌보다 협상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이번 가격 하락의 핵심은 공급 정상화 기대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나흘간의 국지적 충돌 이후 대화의 불씨를 다시 살렸지만, 실제 회담이 열릴지와 고위급 접촉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시장은 최악의 공급 차질 시나리오가 다소 후퇴했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에너지 거래 플랫폼 인덱스 리트로의 배런 라마르 석유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가운데 위성 추적 장치를 끈 사례가 적지 않아, 공식적으로 파악되는 양보다 더 많은 원유가 실제로 이동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이어서 이 지역의 긴장 완화 신호만으로도 유가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유가 흐름은 변동성이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준다. 브렌트유 선물은 5월 19% 급락한 데 이어 6월에도 21%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6월 한 달 하락 폭은 코로나19 확산 충격이 시장을 덮쳤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브렌트유는 이란 전쟁 여파로 1분기에 94% 급등했지만 2분기에는 38% 급락했다. 이는 2020년 1분기 이후 6년 만의 최대 분기 낙폭이다. 지정학적 위험이 커질 때 급등하고, 공급 우려가 누그러지면 빠르게 되돌리는 전형적인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미국과 이란의 접촉이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수송 불안이 얼마나 빨리 해소될지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 대화가 구체화하면 유가는 추가로 안정될 수 있지만, 양측 발언이 다시 강경해지거나 중동 현장에서 새로운 충돌이 발생하면 가격은 다시 급등할 여지도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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