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선박 피격 의심 사건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25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5.26달러로 전장보다 2.06% 올랐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92달러로 2.25% 상승했다. 최근까지는 미·이란 협상 진전 기대가 반영되며 유가가 전쟁 발발 직전 수준까지 내려왔지만, 하루 만에 시장 분위기가 다시 바뀐 것이다.
이번 반등의 직접적인 배경은 중동 해상 안전에 대한 불안이다. 영국 해사무역기구는 이날 오만 해안 인근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이 공격받은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이번 발포의 주체로 이란을 지목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꼽힌다. 이 해협에서 긴장이 높아지면 실제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시장은 먼저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이란의 페르시아만해협청도 지정된 항로를 따르지 않는 선박의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해상 운항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을 더 키웠다.
결국 국제유가는 외교 협상 진전이 가져온 하락 압력과 지정학적 위험이 불러온 상승 압력이 짧은 시간 안에 충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안전, 미·이란 관계 변화,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 수준에 따라 유가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