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체인 스위트그린(SG)의 주가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급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위트그린의 주가는 장 초반 6%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이날 JP모건이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것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도 기존 32달러에서 25달러로 대폭 낮췄다. 이는 현재 시장 평균치인 30달러를 하회하는 수치다.
JP모건은 수요 둔화, 과도한 매장 수, 부정적인 *자유현금흐름* 등 구조적 문제를 우려했다. 투자 메모에서 이들은 스위트그린이 가치 대비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가격 인상 자제, △디지털 채널 대상 식사 구성 재투자, △진입 가격선 설정 및 마케팅 효율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온라인·배달 채널에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식사 품질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위트그린의 부진은 최근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소비 위축 기조를 반영한다. 앞서 패스트푸드 브랜드 웬디스(WEN)는 올해 매출 감소 가능성을 내비쳤으며, 맥도날드(MCD)도 미국 중산층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처럼 소비 심리가 꺾이기 시작한 가운데, 경쟁이 치열한 퀵서비스레스토랑(QSR) 업계는 빠르게 구조조정과 마케팅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스위트그린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40% 넘게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오는 9일 예정돼 있으며, 시장은 1분기 매출 1억6,480만 달러(약 237억 원)와 순손실 2,600만 달러(약 37억 4,000만 원)를 예상하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 신뢰 회복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