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시미티(DOCS) 주가가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20% 이상 급락했다. 원격의료 소프트웨어 기업인 닥시미티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 전망을 내놓은 데 따른 반응이다.
회사 측은 6월 30일 종료되는 분기의 매출이 1억 3,900만~1억 4,000만 달러(약 200억~202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회계연도 전체 매출 전망치는 6억 1,900만~6억 3,100만 달러(약 8,914억~9,086억 원)로 제시됐다. 이 같은 수치는 분석기관 비저블알파가 집계한 시장 평균 예상치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조정 EBITDA 역시 분기 및 연간 기준 모두 투자자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망감을 키웠다. 이날 정규장에서 2% 가까이 하락했던 닥시미티 주가는 시간외 시장에서 폭락하며 올해 들어 누적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한 상태다. 현재 시세는 지난해 가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한편 닥시미티는 3월 30일 마감된 2025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17% 증가한 1억 3,830만 달러(약 1,991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구독 기반 매출도 같은 비율로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제프 탱니(Jeff Tangney) 대표는 "사상 최고 수준의 사용자 참여와 강력한 수익성을 기록하며 2025회계연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원격의료 업계 전반에 걸친 성장 정체 우려를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닥시미티는 팬데믹 기간 동안 의료진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급부상했지만, 최근들어 확장성 측면에서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매출 전망 부진에 따른 주가 급락은 향후 실적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재점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