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다시 한 번 인공지능(AI) 테마의 중심에 섰다. 미중 무역 갈등 완화와 주요 투자사들의 호평이 맞물리며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결과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가 AI 분석 플랫폼으로서 팔란티어를 ‘시장 지배자’로 평가하면서 이 같은 흐름에 더욱 탄력을 실었다.
현지시간 14일 팔란티어(PLTR) 주가는 1.6% 상승한 약 130달러(약 18만 7,000원)로 마감했다.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셈이다. 앞서 발표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 주가가 단기 급락한 바 있으나, 이달 들어 AI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동반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정부 효율성 제고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수요가 커질 것이란 기대가 주가 회복에 한몫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 달간의 눌림 구간에서 삼각형 수렴 형태를 보인 후 이를 상향 돌파하며 장기 추세의 상승 탄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과매수 구간에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기술적 패턴 중 하나인 바 차트(bar pattern) 분석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된다. 패턴 상 돌파 시점 기준으로 계산된 목표 주가는 약 210달러(약 30만 2,000원) 수준으로, 이르면 6월 중순까지 해당 수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된다. 단기 기술 저항선이 부재한 상태이기 때문에 무게 중심은 상단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고점 형성을 전제로 한 조정 시에는 주요 지지선 확인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97달러(약 13만 9,000원) 수준이 중요한 가격대다. 이 지점은 50일 이동평균선 근처이자 3월 고점, 그리고 4월 중순 단기 조정 구간의 바닥과도 겹친다. 해당 구간이 무너지면, 다음 지지선은 66달러(약 9만 5,000원) 부근으로 분석되며, 이는 200일 이동평균선 및 지난 1월 저점과 일치한다.
팔란티어는 그간 정부와의 계약을 중심으로 ‘디지털 안보’와 ‘정보분석’에 특화된 플랫폼을 제공해왔으며, 이러한 특성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부각되는 AI 정책 및 국방 IT 효율화 흐름과 맞물리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대형 기술주의 상승 탄력이 유지된다면, 팔란티어 또한 그 흐름에 동조하며 새로운 중장기 랠리 기반을 다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