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성우쏠라이트가 경북도와 경주시와의 투자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경주공장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면서 자동차용 고성능 배터리 생산능력을 큰 폭으로 확대하게 됐다.
이 회사는 2027년 6월까지 경주시 건천읍 건천1산업단지 내 기존 공장 부지 2천799㎡에 322억원을 투입해 AGM배터리 생산라인을 늘릴 계획이다. 투자업무협약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공장 증설이나 신규 투자 과정에서 행정 지원과 협력 방향을 미리 정하는 절차로, 지역 입장에서는 기업 투자 유치와 일자리 확보, 기업 입장에서는 인허가와 기반 지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의미가 있다.
이번 증설이 마무리되면 AGM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120만대에서 225만대로 확대된다. AGM배터리는 흡수성 유리섬유를 이용해 전해액을 내부에 안정적으로 머금도록 설계한 배터리로, 누액 위험이 낮고 충·방전 성능과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고사양 차량이나 전장 수요가 많은 차종에서 활용도가 크다.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지만,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요구되는 고성능 보조전지 수요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관련 생산 확대는 시장 대응 차원으로 읽힌다.
현대성우쏠라이트는 그동안 현대·기아에 자동차 전지를 공급해 왔고, 유럽과 북미 등 해외 시장에도 수출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새로 생기는 고용 인원은 10명으로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지역 산업단지 내 추가 투자와 공장 가동 확대는 협력업체와 물류, 유지보수 등 연관 산업에 파급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 지방 제조업 현장에서는 대규모 신규 공장 유치 못지않게 기존 기업의 설비 확장과 생산 고도화가 지역 경제의 안정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기업의 안정적인 투자와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해 행정·재정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북과 경주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동차 부품·배터리 관련 생산 기반을 더 강화하려는 흐름을 보인 만큼, 앞으로도 완성차 공급망과 수출 수요에 맞춘 후속 투자 여부가 지역 산업 경쟁력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