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결제 기업 블록(NYSE: SQ)이 오는 수요일 거래 시작 전부터 S&P500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19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블록 주가는 약 10% 상승하며 강한 반응을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요 벤치마크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에 대한 선호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지수 조정은 에너지 기업 헤스(HES)의 퇴출과 동시에 이뤄졌다. S&P 다우존스 지수 운영사에 따르면 블록이 편입되는 배경에는 쉐브론(CVX)의 헤스 인수 완료가 있다. 쉐브론은 약 530억 달러(약 76조 3,200억 원)에 달하는 거래를 마무리하면서 헤스가 더 이상 독립적인 상장사로 존재하지 않게 됐다.
블록의 이번 S&P500 합류는 이번 주 두 번째 지수 변경 사례다. 앞서 15일에는 광고 기술 기업 트레이드 데스크(TTD)가 소프트웨어 업체 앤시스의 자리를 대신하며 지수에 편입됐다. 앤시스는 최근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시놉시스(SNPS)에 인수되며 지수에서 제외됐다.
S&P500 지수에 새로 포함되는 기업들은 패시브 펀드의 추종 매수 효과를 누리는 경우가 많다. 지수 연동 펀드들이 지수 구성 종목에 맞춰 자동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수급상 호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레이드 데스크의 경우 지수 편입이 발표된 이후 주가가 약 6%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의 또 다른 변경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지난주에는 데이터 및 클라우드 분석 플랫폼 기업 데이터독(DDOG)이 S&P500에 합류했는데, 이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네트워크 장비 회사 주니퍼 네트웍스를 인수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블록 주가는 2025년 들어 이날 정규장 마감까지 약 14% 하락한 상태였지만, 이번 S&P500 편입에 따른 기대 심리가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데 일조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지수 편입이 기업 주가에 단기적인 탄력을 제공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