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화장품, 바이오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중소기업 세 곳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관문인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과 함께, 아직 수익성은 확보하지 못했으나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이오 기업도 포함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025년 9월 26일 열린 상장위원회 심의를 통해 씨엠티엑스, 아로마티카, 쿼드메디슨 등 세 기업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상장예비심사는 기업이 실질적인 자본시장 참여 자격을 갖췄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로, 이를 통과하면 앞으로 공모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전자부품 제조사인 씨엠티엑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천87억 원, 영업이익 236억 원을 올렸다. 견조한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확인된 만큼, 기술성과 시장 수요를 기반으로 추가 성장 여력도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의 상장 절차는 미래에셋증권이 맡고 있다.
천연·비건 화장품을 제조하는 아로마티카도 이번에 상장 문턱을 넘었다.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 526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을 기록한 아로마티카는 친환경, 지속가능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한편, 쿼드메디슨은 흡수성 마이크로니들(피부에 쉽게 침투하는 초소형 바늘)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업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수익은 93억 원에 그쳤고, 4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혁신적인 기술과 향후 의료시장 내 활용 가능성 측면에서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상장을 주선하고 있다.
이처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의 면면은 기술력과 수익성을 고르게 갖춘 업체부터, 초기 단계지만 성장성이 기대되는 바이오 기업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코스닥시장이 기술 중심의 중견·중소기업 투자처로 지속해서 진화할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