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가가 15일 코스피 급락장에서도 7%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최근 LG전자 주가가 로봇 관련 기대를 타고 빠르게 상승하자, LG전자 지분을 많이 보유한 지주사 LG로도 투자 자금이 옮겨간 결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는 전 거래일보다 7.69% 오른 12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가격제한폭인 30.00%까지 오른 15만2천100원을 찍으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주가가 짧은 시간에 급격히 오르자 정적 변동성 완화 장치(VI·급격한 가격 변동 시 매매를 잠시 멈춰 과열을 식히는 장치)도 발동됐다.
이번 상승의 배경에는 LG전자 강세가 있다. LG전자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올랐고, 15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0.83% 상승한 24만500원이었다. 로봇 사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면서 LG전자 주가가 먼저 반응했고, 이에 따라 LG전자 지분 약 35%를 보유한 LG의 기업가치도 함께 다시 평가받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움직임은 국내 증시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지주사 연동 현상과도 닮아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오를 때에도 각각 계열 지배구조의 중심에 있는 삼성물산과 SK스퀘어 주가가 동반 상승한 바 있다. 핵심 자회사의 실적 기대나 성장성이 부각되면, 해당 지분을 보유한 지주사 가치도 함께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는 구조다.
다만 지주사 주가는 자회사 주가 흐름뿐 아니라 전체 증시 분위기와 투자 심리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이날처럼 시장 전반이 약세인 상황에서도 특정 성장 주제에 자금이 집중되면 관련 지주사가 급등할 수 있지만, 반대로 기대가 약해지면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로봇 같은 신성장 사업에 대한 기대가 이어질 경우 LG전자와 LG 주가에 함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