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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란 전쟁과 물가 상승 우려에 급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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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로 국채 금리 급등과 함께 약세를 보였다. 미·중 정상회담은 시장의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뉴욕증시, 이란 전쟁과 물가 상승 우려에 급락세 / 연합뉴스

뉴욕증시, 이란 전쟁과 물가 상승 우려에 급락세 / 연합뉴스

뉴욕 증시는 15일 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이어지면서 장 초반부터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6.16포인트(0.85%) 내린 4만9,637.30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0.55포인트(1.21%) 하락한 7,410.69, 나스닥종합지수는 479.34포인트(1.80%) 떨어진 2만6,155.88에 거래됐다. 시장은 최근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높게 나오면서 이미 긴장해 있었는데, 여기에 중동 지정학적 충돌이 에너지 가격을 자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투자 심리를 더 위축시킨 것은 채권시장 움직임이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도 물가 부담이 커지면 금리가 오르는데,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한때 4.58%를 웃돌며 2025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과 시장의 할인율이 함께 높아진다는 뜻이어서, 특히 성장주와 기술주에는 부담이 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38%로 반영됐다. 지난주 13.6%와 비교하면 시장의 금리 전망이 짧은 기간에 크게 바뀐 셈이다.

미·중 정상회담도 시장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한 돌파구, 특히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항로) 문제를 둘러싼 외교적 해법이 나올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별도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관련 기대를 일축했다. 결과적으로 이틀간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전쟁과 원자재 공급 불안, 물가 압력을 완화할 뚜렷한 해법은 제시되지 않았다. UBS 글로벌에셋매니지먼트의 키란 가네시 멀티에셋 전략가는 최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았고 미국 경제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이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에너지주와 금융주, 기초소비재가 상대적으로 강했고, 기술주와 산업재, 소재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4.29% 하락했는데,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반도체 수출 통제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아니었다고 언급한 점이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 의료기기업체 덱스콤은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인베스트먼트와 협력해 독립 이사 2명을 선임하겠다고 밝히면서 5.79% 상승했다. 반면 프리포트 맥모란은 구리 가격 하락 영향으로 6.24% 내렸다.

유럽 증시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1.99% 내린 5,816.83에 거래됐고, 영국 FTSE100 지수는 1.77%, 독일 DAX 지수는 2.12%, 프랑스 CAC40 지수는 1.54% 각각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2026년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2.89% 오른 배럴당 104.09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중동 정세가 진정되지 않고 물가 지표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경우,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가 약세와 금리 상승, 유가 강세가 함께 나타나는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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