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엑스의 기업공개 일정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8일 국내 증시에서는 이 회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전 거래일보다 22.77% 오른 6만7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도 0.86% 상승했고, 스피어는 14.64% 올랐다. 투자자들은 해외 대형 비상장 기업의 상장 추진이 현실화할 경우, 지분 투자 이력이나 공급 계약을 맺은 국내 기업의 수혜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종목을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관심이 특히 집중된 배경에는 미래에셋그룹의 투자 이력이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2022년부터 2023년 사이 스페이스엑스에 2억7천8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분 투자에는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장 기업은 상장 전까지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수시로 확인되기 어렵기 때문에, 상장 일정이 구체화하면 보유 지분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는 경우가 많다.
스피어는 사업 협력 측면에서 스페이스엑스 관련주로 분류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스페이스엑스에 10년간 특수합금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우주항공 산업은 발사체와 위성, 통신 장비뿐 아니라 고성능 소재와 부품 공급망까지 폭넓게 연결돼 있어, 대형 우주 기업의 사업 확대 기대가 관련 협력업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엑스는 다음 달 12일 기업공개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머스크의 생일인 6월 28일 전후로 상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존 시장 전망보다 다소 앞당겨진 일정이다. 올해 2월 엑스에이아이와의 합병 이후 스페이스엑스의 기업가치는 1조2천500억달러로 평가됐고, 이번 상장을 통해 70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엑스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와 대형 우주선 스타십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상장 일정과 공모 규모가 실제로 확정될수록 국내 관련 종목의 주가 변동성을 더 키울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