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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실적은 웃돌았지만 AI 데이터센터 ‘차입 확대’에 시간 외 9%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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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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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연간 이익 전망 상향에도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400억달러 추가 조달 계획을 밝히며 시간 외 거래에서 9% 급락했다고 전했다.

연간 잉여현금흐름 적자와 설비투자 급증, RPO의 오픈AI 의존도가 재무 부담과 고객 집중 리스크로 부각됐다고 전했다.

 오라클, 실적은 웃돌았지만 AI 데이터센터 ‘차입 확대’에 시간 외 9% 급락 / TokenPost.ai

오라클, 실적은 웃돌았지만 AI 데이터센터 ‘차입 확대’에 시간 외 9% 급락 / TokenPost.ai

오라클($ORCL)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연간 이익 전망 상향에도 시간 외 거래에서 9% 급락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건 실적 자체보다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투입될 막대한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이었다.

실적은 호조였지만 시장은 ‘차입 확대’에 반응

오라클은 12일 발표한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주식보상비용 등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 2.03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191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주당순이익 1.96달러, 매출 191억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34억3000만달러에서 42억2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 1달러당 1519.20원을 적용하면 분기 매출은 약 29조1300억원, 순이익은 약 6조41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실적 발표 후 투자심리는 빠르게 식었다. 오라클이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부채와 지분 발행을 통해 400억달러를 추가 조달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 금액에는 수개월 전 발표한 200억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 계획도 포함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급증…연간 잉여현금흐름은 적자

오라클의 공격적인 투자 규모는 이미 재무지표에 반영되고 있다. 회사는 연간 기준 237억달러의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했다. 감가상각비는 76억2000만달러로 거의 두 배 늘었고, 설비투자(Capex)는 556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2% 급증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새로 합류한 최고재무책임자 힐러리 맥슨은 2027회계연도 순설비투자 지출이 약 7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객 선급금 200억~250억달러와 시점 효과는 제외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월가 예상치 717억7000만달러보다는 다소 낮다.

2027년 전망은 상향…매출 900억달러 유지

오라클은 2027회계연도 매출 전망치 900억달러는 그대로 유지했다. 대신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은 8.05달러로 올렸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인 매출 889억달러, 주당순이익 8.01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현재 분기 가이던스도 나쁘지 않았다. 회사는 주당순이익 1.72~1.76달러, 매출 증가율 27~29%를 제시했다. 시장은 주당순이익 1.68달러, 매출 190억6000만달러 수준을 예상하고 있었다.

즉 숫자만 보면 오라클의 성장 흐름은 여전히 강하다. 다만 투자자들은 ‘좋은 실적’보다 ‘성장을 위해 얼마나 더 많은 돈이 필요한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셈이다.

클라우드 성장세는 강했지만 일부 지표는 기대 밑돌아

직전 분기 사업 부문별 성적표를 보면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9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 99억7000만달러에는 소폭 못 미쳤다. 라이선스 판매와 지원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매출은 69억3000만달러로 2% 감소했지만, 예상치 68억2000만달러는 웃돌았다.

특히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매출은 93% 급증한 58억달러를 기록했다. AI 수요가 실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남은 수행의무(RPO)도 6380억달러로 1년 전보다 363% 늘었다. 이는 이미 계약됐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물량으로, 향후 매출 가시성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시장 예상치 5956억7000만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OpenAI 의존도는 부담 요인으로 부상

오라클의 클레이 마구이크 최고경영자는 이번 분기 RPO 급증의 상당 부분이 대형 AI 계약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이 그래픽처리장치(GPU) 비용을 선지급했거나, 직접 GPU를 구매해 오라클에 제공하는 방식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문제는 특정 고객 의존도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오라클 RPO의 50% 이상이 오픈AI에서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 대목이 시장의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로 꼽힌다.

밸루아의 리베카 웨트먼은 오픈AI가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오라클의 수익성에 직접 타격이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라클이 ‘오픈AI 바구니에 너무 많은 달걀을 담고 있다’며, 오픈AI 상장 이후 거래 구조가 더 엄격한 검증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반면 콘스텔레이션리서치의 홀거 뮐러는 오라클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AI 데이터센터 증설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규모 RPO가 사실상 향후 수년간의 매출 기반을 제공하고 있어, 현재의 대규모 투자와 차환 조달을 설명해준다고 분석했다.

전력 1기가와트 추가 투입 계획…시장 평가는 아직 보수적

오라클은 이번 분기 안에 약 1기가와트 규모의 신규 컴퓨팅 전력을 온라인에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6회계연도 전체에 걸쳐 추가한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AI 인프라 확장이 앞으로도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시장은 당장 보이는 성장보다 재무 부담과 고객 집중 리스크를 더 크게 보고 있다. 시간 외 급락으로 오라클 주가는 연초 대비 상승률이 3% 수준으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6% 오른 S&P500 지수에도 뒤처지게 됐다.

결국 이번 실적은 오라클이 ‘AI 수혜주’로서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지만, 동시에 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감수해야 할 자본 부담이 얼마나 큰지도 드러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실제 수익성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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