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STLA)가 지프와 닷지 브랜드를 앞세워 신차, 한정판, 배터리 기술, 마케팅 캠페인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지프 신형 라인업부터 고성능 닷지 라인업, 전고체 배터리 실차 검증까지 이어지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지프 브랜드의 2027년형 신차다. 스텔란티스는 2027 지프 그랜드 체로키 트레일호크와 오버랜드를 공개하며 ‘오프로드’ 성능과 고급감을 동시에 강조했다. 트레일호크에는 2.0리터 허리케인 4 터보 엔진이 들어가 최고출력 324마력, 최대토크 332lb-ft를 낸다. 최저지상고는 11.4인치로 동급 최고 수준이며, 견인력은 6,200파운드에 달한다. 두 모델은 올해 말부터 미국 디트로이트 조립공장 맥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지프는 한정판 모델도 추가했다. 2027 지프 랭글러 사지와 지프 글래디에이터 사지는 1941년형 윌리스 MB에서 영감을 받은 ‘밀리터리 감성’이 핵심이다. ‘41 그린’ 색상 포인트와 군용 테마 그래픽, 업그레이드된 실내, 오프로드 중심 부품이 적용됐다. 랭글러 사지는 루비콘과 윌리스 트림에서 2도어와 4도어로 나오며, 글래디에이터 사지는 오픈에어 픽업 스타일에 헤리티지 디자인을 더했다. 글래디에이터는 최대 7,700파운드 견인, 1,720파운드 적재 성능을 지원한다. 주문은 올여름 후반 시작되며, 가격은 동급 트림 대비 랭글러가 100달러, 글래디에이터가 500달러 더 높다.
미국 시장 겨냥한 마케팅 확대…축구 이벤트·마블 협업도 진행
스텔란티스는 제품 공개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캠페인도 강화했다. 지프는 올해 여름 열리는 국제 축구 대회와 연계해, 미국 대표팀이 우승할 경우 합법적 이름이 ‘조지 워싱턴’인 미국인 가운데 선착순 100명에게 2026 지프 랭글러를 증정하겠다고 밝혔다. 등록 기간은 6월 10일부터 7월 19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까지다. 참가 대상은 미국 거주 18세 이상 성인으로, 이름이 정확히 조지 워싱턴이어야 한다. 이번 행사는 ‘올 인 온 아메리카’ 캠페인의 일부로, 코미디언 일라이자 슐레진저가 참여했다.
지프는 마블과의 협업도 이어간다. ‘2026 서머 오브 지프’ 캠페인 ‘디 오리지널 슈퍼히어로즈’는 실제 미국 참전용사 출신 캡틴들이 지프 차량을 운전하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여기에 ‘캡틴 아메리카’ 방패 모양 타이어 커버를 적용한 지프 랭글러 아메리카250 특별판, 공동 제작 영상 콘텐츠,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행사 연계가 포함된다.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둠스데이’ 개봉 일정과도 맞물려 브랜드 이미지 확장 효과를 노리는 전략으로 읽힌다.
닷지, 고성능 라인업과 브랜드 확장 병행
닷지는 퍼포먼스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2027 닷지 차저 멀티에너지 라인업은 기본 사륜구동을 채택하고, 가솔린 트윈터보 ‘식스팩’ R/T 420마력, 스캣 팩 550마력, 순수 전기차 차저 데이토나 670마력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여기에 25종 이상의 공장 맞춤형 옵션, 테슬라 슈퍼차저 이용이 가능한 NACS 충전 규격 지원, 모파 그래픽 확대, 새로운 실내 색상 선택지가 추가됐다. 미국 시작 가격은 4만9,995달러로, 원화로 약 7,573만 원 수준이다.
2027 닷지 듀랑고도 공개됐다. 이 모델은 GT 헤미, R/T 392, SRT 헬캣 전반에 걸쳐 HEMI V-8 엔진을 유지하며 360마력에서 710마력까지 출력을 제공한다. 최대 견인력은 8,700파운드로 동급 최고 수준이며, 전 트림에 사륜구동이 기본 적용된다. 브라스 몽키, 블랙톱 레드라인 패키지와 함께 R/T 392 플러스·프리미엄 트림이 확대됐고, SRT 헬캣 제일브레이크는 1,400만 가지가 넘는 조합을 제공한다. 미국 시작 가격은 4만3,675달러로 약 6,616만 원이다.
다만 닷지는 성능차 이미지 외연도 넓히고 있다. 부친의 날을 겨냥해 공개한 ‘닷지 차저 프래그런스’는 닷지 퍼포먼스 감성을 향으로 풀어낸 한정 상품이다. 3.4온스 병 기준 판매가는 24.95달러로, 약 3만7,790원이다. 베르가못, 만다린, 오렌지, 블랙페퍼, 자스민, 시더우드, 패출리, 앰버 등의 향 조합을 내세웠다.
전고체 배터리 실차 적용…장기 성장 계획도 제시
기술 측면에서는 팩토리얼($FAC)과의 협력이 주목된다. 스텔란티스는 팩토리얼의 FEST 전고체 배터리 셀을 닷지 차저 데이토나 개발 차량에 통합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미에서 처음 이뤄진 자동차 수준의 전고체 배터리 통합 사례다. 현재는 도로 주행 시험과 보정 작업이 진행 중이며, 성능과 안전성, 신뢰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와 충전 효율, 안전성 면에서 차세대 배터리로 평가받는 만큼, 이번 실차 적용은 상용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닷지는 2026년 8월 8일 미시간주 폰티액 우드워드 애비뉴 M1 콩코스에서 ‘모터트렌드 프레젠츠 로드킬 나이츠 파워드 바이 닷지’를 연다고 발표했다. 올해 행사에는 두 개의 동시 레이스 경기장이 추가되고, 550마력 닷지 차저 스캣 팩 차량으로 치르는 ‘다이렉트 커넥션 그러지 매치’도 개편된다. 새 닷지 제품 발표도 예정돼 있으며, 티켓 가격은 25달러부터 시작한다.
스텔란티스는 투자자의 시선도 의식했다. 회사는 2026 투자자의 날에서 총 600억 유로 규모의 5개년 ‘FaSTLAne 2030’ 계획을 공개했다. 2025년 1,540억 유로였던 매출을 2030년 1,900억 유로로 늘리고, AOI 마진 7%, 2027년 산업 부문 잉여현금흐름 흑자 전환, 2030년 60억 유로 달성, 2028년까지 60억 유로 비용 절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순채권 850억 유로 이상을 관리하는 스텔란티스 파이낸셜 서비스는 2030년 AOI 15억 유로 이상 기여가 기대된다.
이번 발표들은 스텔란티스가 단순한 신차 공개를 넘어 ‘제품 다양화’, ‘브랜드 문화화’, ‘차세대 기술’, ‘재무 목표’까지 동시에 밀어붙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미 시장에서 지프와 닷지의 정체성을 더 선명하게 만드는 동시에, 전동화 전환과 수익성 방어를 함께 노리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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