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16일 제주항공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면서 목표주가를 4천800원으로 낮추고 투자 의견은 보유로 유지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026년 2분기 별도 기준으로 9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1분기 흑자에서 다시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더 부진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7월 15일 종가인 4천250원과 비교하면 새 목표주가는 큰 폭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 수준은 아니라는 뜻으로 읽힌다.
증권가는 실적 둔화의 배경으로 제주항공의 핵심 수익 노선인 일본과 동남아 시장의 업황 약화를 꼽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단거리 국제선 수요와 운임 변화에 민감한데, 여기에 유가 변동까지 겹치면 비용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 항공사는 항공유 가격이 오르면 운항비가 늘어나고, 반대로 수요가 기대만큼 받쳐주지 못하면 운임에 비용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
강성진·김지윤 연구원은 이런 흐름이 2분기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제주항공이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1천156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순손실이 계속되면 기업의 재무 여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증자 같은 자본확충 방안을 적절한 시점에 검토해야 한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증자는 회사가 새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제주항공이 하반기에 수익성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느냐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 일본·동남아 노선의 업황 개선 여부와 유가 흐름, 운임 방어 능력이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 같은 흐름은 저비용항공업계 전반의 경쟁 강도와 수익구조 변화까지 함께 보여주는 신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