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안 일렉트릭(HE)이 대규모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 확대에 나서며 하와이 전력 시장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적 개선과 유동성 확충, 채권 발행 등 ‘재무 안정성’ 확보 움직임이 병행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와이안 일렉트릭은 오아후·하와이섬·마우이를 대상으로 약 1,650GWh 규모의 변동성 재생에너지와 465MW의 그리드 형성 자원(태양광+배터리), 111MW의 안정적 발전 설비 확보를 목표로 통합 전력망 조달(RFP)을 제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31~2034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추가로 오아후 지역에서 최대 500MW의 연료 유연형 발전 설비 확대를 추진하며, 2026년 말까지 LNG를 포함한 전 연료 기반 신규 입찰도 진행할 계획이다.
재무 측면에서는 회복 흐름이 감지된다. 하와이안 일렉트릭 인더스트리즈는 2026년 1분기 순이익 3,000만 달러(약 432억 원), 조정 순이익 3,100만 달러(약 446억 4,000만 원)를 기록했다. 마우이 산불 관련 합의금으로 4억7,900만 달러(약 6,897억 6,000만 원)를 첫 지급했음에도 약 15억 달러(약 2조 1,600억 원)의 기업 유동성을 유지했고,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상향도 이끌어냈다. 다만 폭풍 대응 비용과 보험료 상승 등으로 운영비 부담은 확대됐다.
2025년 연간 기준으로도 턴어라운드가 확인됐다. 순이익은 1억2,300만 달러(약 1,771억 2,000만 원)로 전년 14억2,600만 달러(약 2조 540억 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으며, 재생에너지 비중은 37%까지 올라섰다. 회사 측은 산불 관련 소송 합의 역시 최종 법원 승인 단계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본시장 행보도 이어졌다. 자회사인 하와이안 일렉트릭 컴퍼니를 통해 5억 달러(약 7,200억 원) 규모의 선순위 채권을 발행했으며, 확보 자금은 설비 투자와 기존 부채 상환에 사용된다. 앞서 신용공여 한도를 6억 달러(약 8,640억 원)로 확대하고 약 5억 달러(약 7,200억 원)의 채권 발행을 단행하는 등 ‘재무 유연성’ 강화에 주력했다.
시장에서는 하와이안 일렉트릭이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성 확보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하와이처럼 고립된 전력망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저장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투자 계획은 장기적인 전력 비용 안정과 탈탄소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회사는 2026년 8월 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투자자 대상 콘퍼런스콜과 웹캐스트를 통해 추가 전략과 전망을 공개한다. 시장은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와 비용 증가가 실적에 미칠 영향을 주요 변수로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