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택 착공이 전년보다 14.4% 늘면서 시멘트 업종의 실적 회복 가능성이 다시 거론됐다. 착공 물량이 실제 시멘트 출하로 이어지기까지 시차가 있는 만큼 내년 이후 실적 흐름이 확인 지점으로 제시됐다.
신한투자증권은 20일 조사분석자료에서 시멘트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아세아시멘트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호전이 확인되며 주가는 선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착공 물량과 원가 흐름이 실적 변수로 부상했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시멘트 5개사 합산 매출액은 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56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영업이익은 27% 줄었다. 유연탄 가격, 운임비, 환율 등 원가 부담이 이어진 점을 감안하면 실적 방어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토교통부의 2026년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주택 착공은 11만8005호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분양 승인 물량은 10만9186호로 60.7% 늘었다. 반면 인허가는 11만6611호로 15.8% 줄었고, 준공은 10만3735호로 49.5% 감소했다.
공급 지표 안에서도 착공과 분양은 늘고 인허가와 준공은 줄었다. 착공은 실제 공사 개시를 뜻해 건설자재 수요와 더 가까운 지표로 해석되지만, 공정 단계에 따라 시멘트 투입 시점은 나뉜다.
시멘트 수요는 착공 직후 한꺼번에 반영되지 않는다. 주택과 플랜트 현장에서 기초·골조 등 공정이 진행되며 출하가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착공 증가가 확인돼도 매출과 이익에 반영되는 시점은 분기별로 달라질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착공 물량 증가와 연결 자회사 실적 개선, 순환자원·폐열발전 시설 활용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실적 방어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올해 2분기 대비 유가와 환율이 안정된 점도 원가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지역별 착공 흐름은 엇갈렸다. 상반기 수도권 착공은 6만5204호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서울은 1만3121호로 2.0%, 인천은 1만3665호로 102.6% 늘었지만 경기는 3만8418호로 16.5% 줄었다.
지방 착공은 5만2801호로 40.7% 증가했다. 수도권 안에서도 서울·인천과 경기 흐름이 갈렸고, 전국 증가분에는 지방 착공 회복이 크게 작용했다.
아시아경제는 서울·경기 규제지역 착공 대기 주택 중 정상사업장이 19만가구이고, 올해 상반기 누적 착공 물량은 4만가구에 그쳤다고 전했다. 올해 연간 신규 분양 물량은 31만가구로 제시됐다. 이 수치가 실제 착공과 출하로 이어지는지는 향후 주택 통계와 업체 실적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업종 안에서는 수도권 착공과 대형 프로젝트 접근성이 있는 업체가 상대적으로 거론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아세아시멘트가 수도권 착공과 메가 프로젝트 착수에 유리한 입지 포트폴리오를 갖췄다고 봤다. 다만 원가, 운임, 환율, 착공 지연 여부는 실적 반영 과정에서 함께 확인해야 할 변수다.
본지는 앞서 정부가 주택 공급 대책에서 정비사업 자금 흐름을 되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공급 확대 논의가 실제 착공 집행으로 이어지는지가 핵심 확인 지점으로 제시됐다.
정책과 분양 계획이 건자재 수요로 연결되려면 실제 착공과 공정 진행이 뒤따라야 한다. 이번 시멘트 업종 분석도 같은 주택 회복 논리가 출하 시점과 원가 흐름을 거쳐 실적에 반영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분석은 건설투자 증가가 곧바로 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으로 확정된다는 뜻은 아니다. 상반기 착공 증가와 2분기 실적 방어는 확인됐지만, 내년 이후 출하량과 수익성에 미칠 영향은 분기 실적과 주택 통계에서 다시 확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