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26일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하락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엔비디아($NVDA)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식, 채권, 달러가 함께 방향을 탐색하는 흐름이다.
연합인포맥스 지수선물 통합화면은 한국시간 오전 10시28분 기준 E-미니 S&P500 지수 선물이 전장 대비 0.24% 내린 7,673.25에 거래됐다고 집계했다. 기술주 중심의 E-미니 나스닥100 지수 선물은 0.58% 하락한 29,108.00을 나타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완화 가능성에 유가가 급락하면서 주식시장 부담이 일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94% 내린 배럴당 80.75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는 5% 이상 하락했다.
다만 유가 하락이 아시아 시간 선물시장까지 상승 흐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날 오른 뉴욕증시와 달리 지수 선물은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이날 시장의 초점은 물가와 빅테크 실적에 맞춰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PCE 물가지수는 한국시간 이날 저녁 공개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도 미국 증시 마감 뒤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팩트셋은 엔비디아 주당순이익을 2.09달러, 매출을 922억8천만 달러(약 127조6000억원)로 추산했다.
PCE 물가지수는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연준이 물가 흐름을 판단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함께 확인하는 핵심 자료로 꼽힌다.
제프리 로치(Jeffrey Roach) LPL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현재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지만 미래에 대해서는 점점 더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은 버티고 있지만 소득 증가 기대가 약해질 경우 소비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마크 말렉(Mark Malek) 지버트 파이낸셜 관계자는 엔비디아에 대해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지만, 모두가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시장 기대가 이미 높아 실적 발표 뒤 가격 반응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금리는 대체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는 같은 시각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전 거래일 대비 1.20bp 오른 4.6420%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30bp 상승한 4.1990%였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1.00bp 오른 5.1770%에 거래됐다.
달러인덱스도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 인덱스 화면은 달러인덱스가 전장 대비 0.04% 오른 98.932를 가리켰다고 전했다.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도 나스닥100 선물과 국채금리 흐름을 함께 확인하는 국면이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전날에도 엔비디아 실적과 PCE 가격지수를 앞두고 상승 폭이 제한됐고, 이날은 두 지수 선물이 모두 약세로 돌아섰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100 선물은 위험자산 심리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로 쓰인다. 이날 선물 약세가 가상자산 가격에 미칠 방향은 PCE 물가와 엔비디아 실적 발표 뒤 국채금리와 달러 흐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확인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