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파이낸스와 시장 데이터 집계에서 옥타는 전일 대비 28.63% 오른 172.91달러(약 23만8616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주가는 실적 발표 뒤 시간외 거래에서 먼저 올랐고, 정규장에서도 상승폭을 키웠다.
옥타는 26일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8억500만 달러(약 1조110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고 밝혔다. 구독 매출은 7억9300만 달러(약 1조943억원)로 12% 증가했고, 비일반회계기준 조정 주당순이익은 1.05달러였다.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nvestors Business Daily)는 시장 예상치가 매출 7억9300만 달러, 주당순이익 0.97달러였다고 보도했다. 실제 실적은 두 항목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잔여수행의무(RPO)도 증가했다. 옥타의 RPO는 48억5800만 달러(약 6조704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향후 12개월 안에 매출로 인식될 현재 잔여수행의무(cRPO)는 25억8500만 달러(약 3조5673억원)로 14% 증가했다. cRPO는 구독형 소프트웨어 기업의 단기 매출 가시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이미 계약했지만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금액 가운데 가까운 기간에 인식될 몫을 뜻한다.
토드 맥키넌(Todd McKinnon) 옥타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실적자료에서 “AI 에이전트에는 신뢰할 수 있는 신원과 접근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사는 AI 에이전트 확산이 신원 확인과 접근 관리 수요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덴티티 보안은 기업 내부 직원과 고객, 애플리케이션, 자동화된 소프트웨어 에이전트의 접근 권한을 관리하는 영역이다. 클라우드와 AI 도입이 늘수록 접속 주체가 많아지고 권한 관리가 복잡해져 관련 지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옥타는 3분기 매출 전망을 8억1300만~8억1700만 달러(약 1조1219억~1조1275억원)로 제시했다. 2027회계연도 연간 매출 전망은 32억1600만~32억2600만 달러(약 4조4381억~4조4519억원)로 올렸다.
회사는 전문서비스 사업을 파트너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매출 성장률에 약 1%포인트의 부담이 반영된다고 밝혔다. 제품 구독 중심의 성장세와 서비스 전환 부담이 함께 제시된 셈이다.
본지는 앞서 옥타가 실적 발표 뒤 시간외 거래에서 15%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후 정규장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지며 마감 기준 28%대 상승으로 확대됐다.
또 다른 본지 보도에서는 옥타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실적 발표 뒤 동반 상승했다는 흐름을 전했다. 사이버보안 업종에서는 AI 도입 확대가 실제 보안 예산과 신원 관리 수요로 이어지는지가 핵심 확인 지점으로 꼽힌다.
같은 날 팔로알토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가 과거 옥타 인수 가능성을 검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팔로알토네트웍스가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 사이 옥타 인수를 살폈으나 가격 이견으로 논의가 멈췄다고 보도했다.
다만 발표 시점과 보도 흐름을 대조하면 당일 주가 반응은 실적 발표와 가이던스 상향에 더 직접적으로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옥타 주가는 실적 발표 전에도 올해 들어 약 50% 오른 상태였고, 이번 발표에서 시장은 매출, 조정 이익, cRPO 개선을 함께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