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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2250억달러 전망…추가 주식 670조원 풀릴 가능성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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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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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올해 미국 IPO 조달액 전망을 2250억달러로 높였다. 보호예수 해제 등을 거치며 약 5000억달러의 추가 주식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홍콩 거래소 앞을 오가는 익명의 행인들 / TokenPost.ai

홍콩 거래소 앞을 오가는 익명의 행인들 / TokenPost.ai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신규 주식 공급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계가 커지고 있다. 홍콩에서는 IPO 조달액이 급증한 가운데 항셍지수가 하락했고, 미국에서도 대형 IPO와 추가 주식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

◇ 홍콩 IPO 급증 뒤 항셍지수 하락

홍콩증권거래소에서는 올해 1~7월 104건의 IPO가 진행돼 420억달러(약 56조3000억원)를 조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지만, 홍콩 대형주 중심의 항셍지수는 올해 약 1% 하락했다.

이코노미스트는 8일 중국 당국이 본토 증시의 신주 발행 규제를 강화하면서 일부 중국 기업이 홍콩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도 홍콩 2차 상장에 나서면서 신규 물량이 기존 종목으로 향할 투자 수요를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IPO는 비상장 기업이 공개시장에 주식을 처음 내놓고 자금을 조달하는 절차다. 기업에는 성장 자금을 확보할 기회지만, 단기간에 신규 발행이 몰리면 기존 상장 주식에 유입될 자금이 분산될 수 있다.

홍콩 사례는 IPO 규모가 커지는 것과 기존 주식시장의 성과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IPO 증가만으로 증시 하락을 단정할 수는 없고, 시장이 신규 물량을 실제로 소화했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 미국 IPO 조달액 2250억달러 전망

미국에서는 스페이스X를 비롯해 앤스로픽(Anthropic)과 오픈AI(OpenAI)의 상장이 거론되며 대형 IPO가 이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7월 28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6년 미국 IPO 조달액 전망치를 기존 1600억달러에서 2250억달러(약 301조7000억원)로 높였다.

2250억달러는 2021년 기록인 1150억달러(약 154조2000억원)를 웃도는 규모다. 본지는 앞서 미국 IPO 시장이 대형 거래 중심으로 다시 열리고 있다는 분석을 전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IPO 기업이 상장 당시 일부 지분만 내놓더라도 이후 보호예수 해제 등을 거치며 올해 약 5000억달러(약 670조5000억원)의 추가 주식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고 추산했다. 신규 발행 물량뿐 아니라 상장 이후 유통 물량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순주식 공급도 수급의 핵심 지표로 꼽힌다. 순주식 공급은 새로 발행되는 주식에서 자사주 매입 등으로 시장에서 사라지는 주식을 뺀 값으로, 미국 증시에서는 2003년 이후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이 올해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0년간 미국 증시에서는 제한적인 주식 공급이 상승을 뒷받침한 요인 가운데 하나로 거론됐다. 공급 구조가 바뀌면 기업 실적이나 투자심리와 별개로 시장 수급에 새로운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 IPO 호황은 경고 신호인가

맬컴 베이커(Malcolm Baker)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1928~1997년 미국 증시를 분석해 기업들이 주식 수익률이 낮아지기 직전에 발행을 늘리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루보스 파스토르(Lubos Pastor)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의 2005년 논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제시됐다.

기업이 밸류에이션과 투자심리가 높은 시점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경향이 있어 IPO가 증시 호황 후반부에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IPO 증가 자체가 증시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상장 이후 주식 거래 흐름과 투자 수요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리처드 번스타인(Richard Bernstein) 야누스헨더슨 글로벌 매크로 투자 책임자는 “기록적인 신규 주식 발행은 버블의 전형적인 신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신규 공급 확대가 시장의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경고다.

반면 대형 IPO는 기업의 자금 조달을 늘리고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넓히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관건은 IPO 규모 자체보다 신규 발행과 보호예수 해제 물량을 기존 시장의 매수 수요가 흡수할 수 있는지에 있다.

미국 IPO 시장의 대형 거래가 실제 상장으로 이어지는지와 상장 이후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어떤 속도로 유통되는지가 향후 수급을 가를 요인으로 남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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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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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바다거북이

2026.09.09 14:13:54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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